【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루피화가 중동 전쟁 확산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 속에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 달러 대비 루피 환율은 이날 장 중 한때 92.711루피를 기록했다. 루피화는 앞서 지난 9일 달러 당 92.35루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12일 장중 92.3575루피, 13일에는 92.4750루피까지 떨어지며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는 등 최근 며칠 새 약세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루피 약세의 주요 원인은 국제 유가상승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차질 우려가 겹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심화된 데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의 약 20%를 공급하는 전략적 해상로로 국제 유가상승은 인도 수입업체들의 원유 구매 비용 부담을 늘려 루피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인도는 2019년 미국의 이란 제재를 준수하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지만,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원유와 가스 수송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 루피 환율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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