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요구하는지 아직 드러난 것 없어"
채널·접촉 여부 공개도 자제…한미 협의 전 섣부른 언급 경계
채널·접촉 여부 공개도 자제…한미 협의 전 섣부른 언급 경계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6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 보도와 관련해 "정확한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극도로 신중한 대응 기조를 보였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정확한 미국의 입장이 우리에게 전달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청와대 자체적으로도 미국이 어떤 의도로 해당 내용이 외신에 보도되게 됐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미국 측과의 소통 여부, 접촉 채널, 협의 주체 등을 묻는 질문에도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관련 내용이 앞서 공개될 경우 우리 측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파병이나 군함 파견 문제는 한미 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한 뒤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 여러 나라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연합체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약 7개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고 앞서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을 거론하며 군함 파견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실제 호위 작전의 시점과 방식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일본과 호주 등도 공개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날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언급과 관련해 "주목하고 있다"며 "한미 간 긴밀히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법의 보호 대상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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