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 글로벌 수출 1위 품목수 81개..."세계 10위 5년 연속 유지"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7 11:00

수정 2026.03.17 11:00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발간
메모리 반도체, 中 누르고 1위
변압기·마스크팩 등 새롭게 부상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출 제품 가운데 글로벌 점유율이 1위인 품목이 총 80개를 넘어서며 5년 연속 세계 10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2087개)으로 집계됐다. 독일(520개), 미국(505개), 이탈리아(199개), 인도(172개)가 뒤를 이었다.

국내의 경우 세계 점유율 1위 품목이 81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개가 2024년에 새로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선전으로 5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했다. 또한, 북미 중심의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로 인해 변압기,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마스크팩이 각각 세계 1위로 신규 등극했다.

기존 1위 제품들의 수성도 돋보였다. 총 37개 품목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비휘발성저장장치(SSD)는 2020년 대만을 제치고 처음 1위를 차지한 이후 5년 연속 1위를 지켰으며, 차량시동용 납축전지, 차부품용 고무 등 전통산업에서도 1위를 수성했다.

반면 2023년에는 1위였으나 2024년에 순위가 하락한 품목은 17개로 조사됐다. 액체운송선박(유조선 및 LNG선)의 경우 중국의 저부가가치 유조선 중심의 대량 수주전략으로 1위를 내주었으나, 최근 우리나라의 LNG선 수주 호황으로 2025년에는 1위를 재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의 경쟁력 격차는 축소됐다. 2020년 대비 2024년 일본의 1위 품목 수는 159개에서 118개로 41개나 급감한 반면, 우리나라는 81개를 견조하게 유지했다.

한편 수출액 1억 달러 이상이면서 세계 점유율 2~10위인 품목 가운데 2020년부터 2022년, 2024년에 걸쳐 순위가 단계적으로 상승한 품목은 19개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수출 강국과 비교해 수출 1위 품목 수 대비 순위 상승 품목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향후 세계 1위 수출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실장은 “분석기간 중 독일(-168개), 일본(-41개) 등 주요 제조국의 수출 1위 품목 수가 크게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81개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며 “1위 품목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제품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