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4대금융 주총 의제는… CEO 연임 공식화·주주환원책 눈길

박문수 기자,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6 18:16

수정 2026.03.16 18:15

우리 임종룡·신한 진옥동 연임 확정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 상정 전망
비과세 배당 규모에도 관심집중
오는 23일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4일 하나금융, 26일에는 KB·신한금융의 주주총회가 연달아 개최된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선진화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무난히 연임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앞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연임 안건은 특별결의를 도입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금융권은 이번에는 일반결의로 통과시키고, 다음 CEO 선임부터 특별결의 조항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들은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도 주총 의제로 상정한다.

정부 주도의 주가부양 정책이 코스피지수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배당 규모에 눈길이 쏠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의 정기주주총회가 이달 하순 차례로 열린다.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등을 거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진 회장과 임 회장의 연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낸 것을 알려졌다. 또 다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진 회장 연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글래스 루이스는 보고서에서 "진 회장의 재선임이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며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찬성' 의견은 신한금융의 이사회 견제·감독 기능 강화 및 경영 투명성 확보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출석 주주의 과반 이상 찬성으로 의결(일반결의)되는 CEO 연임을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특별결의 안건으로 변경할 것을 주문해왔다. 이에 우리금융은 대표이사 선임 방식을 이사회 결의에서 주주총회 결의로 변경하고, 3연임부터는 특별결의를 적용하는 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강도 높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이번 주총에서 반영이 어려워진 만큼 주총 시즌이 끝난 3월 말 또는 4월 초에 TF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도 다뤄질 전망이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책을 적극 시행하는 것이다. 감액배당은 일반배당과 달리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는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주주 입장에서 실질 수령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주주추천이사제 도입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우리은행 노조는 "현재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상당수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이거나 국가 정책라인과 연계된 인물들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의 1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의 추천이사제 도입을 즉각 공식 논의해야 한다.
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