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크라켄과 주식 토큰화
글로벌 ST시장 본격화되는데
韓은 디지털자산기본법 표류
글로벌 ST시장 본격화되는데
韓은 디지털자산기본법 표류
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나스닥은 최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라켄'의 모회사 '페이워드'와 주식 토큰화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결정했다. 크라켄은 미국 내 점유율 2위 수준의 가상자산 거래소다.
나스닥은 이번 협업으로 상장된 주식을 토큰화해 투자하는 'ST 거래'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과 크라켄의 협업 발표를 비롯한 토큰화 관련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나스닥을 비롯한 여러 증권거래소들이 선제적으로 토큰화를 추진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지난 1월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ST 운영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 상태며, 본격적인 시행은 내년 2월 4일이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결정한 △한국거래소, 바이셀스탠다드 등 참여 'KDX 컨소시엄' △넥스트레이드, 뮤직카우 등 구성 'NXT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인프라 구축은 난항을 겪고 있다.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늦어지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내년 도입될 ST과 관련해 결제 시스템과 담보 설정 등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적용을 요구해 왔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 등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발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토큰화 자산 결제가 추진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싱가포르통화청(MAS)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ST 결제에 활용하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홍콩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 제도 시행 이후, ST 결제를 주요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는 증권업계의 의견을 지난 13일까지 수렴했지만, 법안 공개 시점은 미지수다.
금융위는 원래 이달 중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법안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중동 사태가 불거지며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은 가상자산 시장의 '헌법'과 같은 기본법이다. 다루는 영역이 넓은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뿐만 아니라 연관 업종들 모두 연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ST의 경우 현재 시행까지 1년도 남지 않은 만큼, 시행 전 인프라 준비 차원에서도 법안의 신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