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부산 이전 10년차 도약 전환점
국가전략형 해양AI연구센터 추진
기후위기·해저자원 변화에 대응
이어도 2호 연구선 세대교체 성과
"세계 최고의 해양 연구기관 자신"
부산 이전 10년차 도약 전환점
국가전략형 해양AI연구센터 추진
기후위기·해저자원 변화에 대응
이어도 2호 연구선 세대교체 성과
"세계 최고의 해양 연구기관 자신"
KIOST는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금을 활용하여 '해양과학 AI 연구센터'를 2029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의 해양 기술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물밑에서 KIOST 연구자들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며 "나아가 해양 산업과 신산업 연구를 위한 산·학·연 간 협업 활동도 늘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연구 분야는.
▲무엇보다 올해도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 미래가치 창출'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기후변화가 '미래의 위기'를 넘어 '현재의 위험'으로 현실화하며 국민 안전과 산업 보호, 재해 대응을 위한 과학적 예측과 선제 대응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에 '해양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사업'을 중점 추진하고자 한다. 또 연구 성과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해양연구 핵심 인프라 'K-Ocean factory·laboratory(KOFLA)' 통합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관측과 분석 장비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해 연구 데이터의 정확성과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이 밖에도 해양관측, 위성, 예측모델 데이터를 통합한 국가 전략형 해양 AI 인프라 'K-Ocean AI research center(KOAIR)'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분절적으로 생산되던 해양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AI 기반 분석을 통해 기후·환경·해양자원 변화에 대한 보다 정밀한 예측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수부 부산 이전에 맞춰 추진 중인 연구과제는 있는지.
▲ 해수부 부산 이전은 부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부산이 해양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해양 과학기술 기반의 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총 3가지 방향의 과제를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스마트 해양도시 인프라 구축 방안' 연구다. 우리 기관은 해양공간 디지털 트윈 기술, 해양기후 예측 모델, 연안재해 대응 시스템 등 각종 해양 데이터 기반 기술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부산이 직면한 연안침식, 해양재난 대응, 항만·연안 관리 등 도시 해양환경 문제를 보다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해양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해양 미세 플라스틱의 이동경로 추적과 저감 기술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 AI 기반 해양환경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 끝으로 '지역 기업과 연계한 해양 신산업 육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해저자원 등 미래 해양산업 분야에서 부산 소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과 창업 지원, 시제품 개발까지 이어지는 연구 협력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KIOST가 구상하는 차세대 연구선 체계는.
▲기관의 해양연구선, '이어도호'는 지난 2024년 11월 KIOST 남해연구소 부두에서 퇴역식을 갖고 33년간 총 68만㎞ 탐사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지난해 5월 20일 퇴역한 이어도호를 대체할 '이어도 2호'가 취항했다. 총톤수 732t·최대속도 13.5노트(시속 25㎞)의 성능으로, 기존선보다 운항 능력과 연구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또 지난해 8월 22일 온누리호 대체건조 사업이 예타조사 면제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1일 적정성 검토가 의결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누리호는 국내 최초의 대양급 종합 해양연구선으로 지난 1992년 취항 이후 국내 연안뿐 아니라 태평양과 남극까지 누비며 우리나라의 해양연구 능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현재는 노후화로 인해 장기간 연구현장 투입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대체건조 사업을 통해 운항성능과 연구기능이 대폭 향상된 연구선을 확보하면 대서양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해 전 지구의 바다를 누빌 수 있게 된다.
― 향후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는.
▲기관 설립 초기 우리나라 연안에 머물렀던 연구 영역을 오늘날 대양으로까지 확장해 해양자원 탐사, 해양바이오와 기후변화솔루션 연구, 해양환경변화 대응 연구, 해양에너지, 수중로봇, 해양신산업 연구, 재난·재해 예측과 영토수호 위한 해양력 강화 연구 등 해양연구의 최전방에서 우수한 성과들을 내고 있다. 지난 53년간 인력과 예산, 인프라 등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연구 성과의 질적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과 함께 국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연구기관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 KIOST가 국제 해양연구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은.
▲해양과학 연구는 본질적으로 국제성을 띠고 있기에 국가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국가 최초의 해양연구 전용선 '온누리호'가 취항한 1992년부터 국제 공동연구에 적극 참여해 오고 있으며, 국제 해양 외교에서도 KIOST가 정부를 보좌하거나 대표해 왔다. 이 같은 KIOST의 해외 연구거점과 입지를 통해 세계 해양 협력의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글로벌 360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 전략은 기관이 세계 해양연구 중심에 서기 위해 각 해외 연구거점에 특화한 연구 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 다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해양 컨소시엄 '글로벌 360' 추진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한 추진 과제로 본원과 해외 거점, 국제 파트너와 연계한 글로벌 해양 선도과제 추진 및 해외 거점 중심 공모 기획 능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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