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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습격 사건' 중계하던 美기자 뒤로 "진짜 곰이 나타났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7 08:57

수정 2026.03.17 10:10

생방송 중 기자 뒤로 나타난 흑곰. 美 KTLA 캡처
생방송 중 기자 뒤로 나타난 흑곰. 美 KTLA 캡처

[파이낸셜뉴스] 생방송으로 곰 습격 사건을 전하던 기자 뒤로 실제 곰이 등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방송 KTLA에 따르면 몬로비아에서 곰 공격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의 생방송 화면 뒤로 실제 검은 곰이 나타났다.

당시 현장에서 중계하던 에린 마이어스 기자는 한 여성이 곰에게 공격을 당한 사건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 여성은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달려든 곰에게 공격을 받아 무릎 뒤쪽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어스가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 거리에서 상황을 전하던 도중 갑자기 검은 곰 한 마리가 화면 뒤 도로로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그는 당황하지 않고, "지금 보시면 곰이 덫 쪽으로 걸어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다시 걸어 나가고 있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곰이 기자 뒤로 지나가는 장면은 생방송에서 그대로 노출됐다. 곰은 주변을 배회하다가 다시 숲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야생 동물 당국은 방송에 포착된 곰이 습격 사건을 일으킨 곰과 동일한 개체인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전 9시20분 몬로비아 오크글레이드 주택가에서 벌어졌다. 거대한 흑곰이 출몰해 반려견을 산책하던 여성을 발톱으로 할퀴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곰은 여성을 향해 돌진하듯 달려들었고, 무릎 뒤쪽을 툭 쳤다"며 "여성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에는 현재 약 6만마리의 흑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곰이 주택가 인근으로 내려오는 사례는 흔하지만, 곰이 인간을 직접 공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거대 산불로 서식지를 잃은 곰들이 먹이와 물을 찾아 주택가로 몰려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