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서울 아파트 보유세 급등…강남 국평 최대 1026만원↑

장인서 기자,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원베일리 보유세 1026만원·마래푸 150만원 늘어
올해 종부세 대상 48만7000가구…17만가구 증가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8.67% 상승했다. 이는 2007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강남3구와 마용성 등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을 중심으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마용성 중심 보유세 상승 확대
17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토대로 주요 단지 보유세 부담을 추산한 결과 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의 세 부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의 보유세는 지난해 1829만원에서 올해 2855만원으로 1026만원(56.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의 보유세 역시 582만원에서 859만원으로 47.6%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강 인접 지역에서도 세 부담 상승세가 확인됐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보유세는 289만원에서 439만원으로 약 150만원 늘어 52.1%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 역시 307만원에서 475만원으로 54.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핵심 지역에서 보유세 증가 폭이 커진 것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3구와 마용성 등 주요 지역에서 공시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은 약 6억6500만원으로 전년(약 5억5800만원)보다 약 1억7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공시가격은 약 2억8590만원 수준으로 서울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서울 공시가격 상승 영향으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공시가격 12억원을 초과하는 1주택 종부세 대상은 지난해 31만7998가구에서 올해 48만7362가구로 약 16만9364가구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증가율은 약 53.3%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종부세 대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4%에서 3.07%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주택 보유세 확대…9억 공시가 '문턱 효과'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 증가 폭도 두드러졌다. 추산 결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를 동시에 보유한 2주택자의 경우 보유세는 지난해 약 3183만원에서 올해 4284만원으로 약 34.6%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포함한 3주택 보유 사례에서는 세 부담이 더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와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를 보유한 경우 보유세는 지난해 약 1억3552만원에서 올해 1억9204만원으로 약 41.7%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재산세 감면 대상에서 제외되는 주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되던 재산세 특례세율 혜택이 사라지면서 세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는 이른바 '문턱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작구 상도더샵1차, 영등포구 이편한세상 대방, 마포구 상암월드컵파크4단지 등 일부 중고가 단지는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어서면서 재산세 감면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단지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18~23%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상승 여파로 지역별 세 부담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강남·서초·송파 등 고가주택은 보유세가 전년 대비 40~5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마포 등 한강벨트 주요 단지도 30~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지방 광역시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하고 경기도 역시 평균적으로 10~15%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세 부담 증가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시가격 상승으로 체감 세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매물 출회 등 시장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커지는 만큼 포트폴리오 내 비핵심 자산부터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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