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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눌음돌봄공동체’ 220개팀 출범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7 15:22

수정 2026.03.17 15:22

10년 만에 18개팀에서 220개팀으로 확대
공동육아 모델 확산·다자녀 가구 증가
제주형 공동체 돌봄 정책 주목
17일 메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6 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공동체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17일 메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6 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공동체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고유의 상부상조 문화인 ‘수눌음’을 바탕으로 이웃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수눌음돌봄공동체’가 올해 220개팀 규모로 확대 출범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17일 메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우리가 수눌음돌봄을 하는 이유’를 주제로 2026년 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식을 열고 공동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 관계자, 수눌음돌봄공동체 참여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로의 아이를 함께 돌보며 육아 부담을 나누는 주민 참여형 돌봄 모델이다. 제주 전통의 상부상조 문화인 이웃 간 품앗이 ‘수눌음’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공동체 돌봄 방식이 특징이다.



이 사업은 2016년 18개 공동체로 시작해 올해 220개 공동체로 확대됐다. 10년 만에 약 12배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사업에는 250개 공동체(1126가구)가 신청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도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당초 200개팀에서 20개팀을 추가해 총 220개 공동체(1006가구)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공동체는 임신부와 영유아, 초·중등 자녀를 둔 가구들이 참여해 틈새돌봄, 저녁돌봄, 주말돌봄, 긴급돌봄 등 다양한 공동체 돌봄 활동을 운영한다. 공동체에는 아동 1인당 월 2만5000원(장애아동 3만5000원)의 활동비가 지원되며 팀별로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된다.

공동체 돌봄 확산은 참여 가구의 가족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참여 가구 가운데 1자녀 가구 비율은 40%에서 29%로 감소한 반면 2자녀 가구는 46.4%에서 52.7%, 3자녀 가구는 11.7%에서 15.9%로 증가했다.


제주도는 공동체 돌봄 환경이 양육 부담을 줄이면서 둘째·셋째 출산에 대한 심리적 부담 완화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제주 합계출산율(잠정)은 0.83명에서 0.87명으로 소폭 반등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제주 고유의 수눌음 문화를 바탕으로 이웃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제주형 공동육아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공동체 돌봄 활동을 적극 지원해 제주형 돌봄 공동체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