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두차례 미참여 끝에 오늘 공천 접수
당 변화 요구 지속..."서울의 변화 시작으로 당 변화 이끌 것"
당 변화 요구 지속..."서울의 변화 시작으로 당 변화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 참여하기로 했다. 서울의 변화를 시작으로 당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혁신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요구 등 당의 변화에 대한 요구도 이어갈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17일 중구 서울시청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며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와 혁신이 뒤따라야 하며, 서울에서 시작한 변화로 당의 혁신을 추동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혁신선대위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의 공천 참여 선언은 지지율이 정체된 가운데, 당과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 앞서 두 차례 있었던 공천 접수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오 시장은 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오 시장이 요구한 혁신선대위 및 인적 쇄신은 관철하지 못했지만, 재차 공천 접수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기자회견 직후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당이 끝까지 변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얼마 전 의총을 통해 당 의원 전원 명의로 변화가 시작이 됐다"며 "시장님이 선거에 후보로 등록하고, 많은 사람들이 호응한다면 큰 틀의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며 지속적으로 후보 등록을 미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윤어게인' 세력에 동조하는 노선을 대대적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이유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장 대표의 '2선 후퇴'와 함께 '절윤'으로의 노선 전환을 의미하는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과 인적 쇄신 등을 요구했다.
결국 지난 8일 첫 공천 신청 마감까지 오 시장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국힘은 다음날인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절윤'을 시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한 발 물러섰다.
이후 12일까지 진행된 추가접수에서도 오 시장은 "결의문 채택 이후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등록을 미뤘다. 다만 이때도 "선거는 반드시 참가할 것이니 시간을 갖고 변화해 달라"며 "(무소속·불출마 등) 여러 예측은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도 오 시장은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과 인적 쇄신을 전제로 내세웠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첫 미등록부터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더라도 '공천 기강'을 세우겠다"며 대립각을 세운 끝에 13일 '더 이상 추진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퇴했다. 후보 등록을 두고 당내 갈등이 커지며 협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사퇴 이틀만인 15일 이 위원장은 복귀와 함께 이틀간 서울시장 후보를 추가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을 언급하며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지도자"라며 "공천 절차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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