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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봉쇄에 일본車 물류 차질…닛산 1200대 감산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7 17:08

수정 2026.03.17 17:08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중동 지역 물류 차질이 현실화한 가운데 일본 닛산자동차가 규슈 후쿠오카현 공장에서 이달 중 1200대를 감산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감산 대상은 중동 주력 수출 차량 이외 차들이다.

닛케이는 "중동 주력 수출 차종의 운송이 지연되고 있어 보관 공간이 부족해지자 이를 확보하기 위해 중동 수출용 이외 차를 감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닛산자동차 후쿠오카 공장은 미니밴 '세레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엑스트레일', '로그' 등 연간 5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같은 곳에 있는 자회사 닛산차체 공장에서는 중동 수출용 대형 SUV인 '패트롤'을 생산한다.



그러나 최근 중동 정세로 인해 패트롤을 중동으로 운송할 수 없어 이미 생산된 패트롤을 일본 내에 보관하고 있다.

패트롤은 수익성이 높고 수요도 많아 현시점에서는 감산하지 않고 정상 생산을 계속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지 않은 다른 차의 생산을 줄여 보관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닛산에게 중동은 몇 안되는 유망한 시장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중동으로 수출한 신차 대수는 전년 대비 24.4% 증가한 약 7만8000대로 호조였다.

앞서 도요타자동차도 이달까지 중동 판매용 자동차 2만대를 감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동 지역에 자동차 약 32만대를 수출했다. 혼다 역시 일부 자동차 출하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물류 차질 사태가 미국의 관세 조치로 타격을 입은 일본 자동차 업계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닛산과 혼다는 모두 2025회계연도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닛케이는 중동 물류 차질로 인해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