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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제2의 홈플러스 되어선 안 돼" 노조, 회사 끝까지 지킨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7 18:53

수정 2026.03.17 18:52

오는 24일 주주총회 앞두고 고려아연 노조 성명 발표
MBK에 적대적 M&A 시도 즉각 중단할 것 요구
노조 "영풍이 지배 구조 개선하겠다는 것은 국민과 주주 기만"
투기자본이 경영권 잡으면 핵심 기술 해외 유출될 가능성 높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오는 24일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 노조가 "생존권과 국가 기간산업의 미래를 해외 투기 자본에 내어줄 수 없다"라며 회사 사수 의지를 밝혔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17일 성명을 통해 "탐욕으로 눈먼 MBK와 경영 실패의 주범 영풍 장형진 고문의 추악한 결탁을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약탈적 투기자본 MBK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철수하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주총회에서 투기 자본의 검은 손길이 우리 일터를 더럽히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지난 11년 동안을 벌어진 일은 빚을 내서 회사를 사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사람을 자르고 설비를 파는 약탈적 경영 방식이었다"라며 "노동자들이 일터를 지키려 할 때 MBK는 자산을 팔아치우고 알짜 매장을 폐점시키며 오로지 자산 환수에만 혈안이 되어 노동자의 삶을 짓밟았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려아연 노조는 "MBK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폐허가 되었던 그 수많은 사례를 똑똑히 기억하며,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도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 실패 영풍과 투기자본 MBK는 고려아연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무능한 영풍은 1000원짜리 회사를 200원짜리로 전락시키고 고려아연의 배당금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영풍이 44년 연속 흑자 세계 1위 초우량 기업 고려아연의 지배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과 주주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일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이 제2의 홈플러스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 줄 것도 호소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제련 기술과 신사업 노하우는 대한민국 자본과 기술 독립의 상징이다"라며 "사모펀드가 국가 기간산업을 맡아 성공한 사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로지 시세차익 만을 노리는 투기 자본이 경영권을 잡는 순간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은 해외로 유출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라며 "고려아연은 투기 자본의 놀이터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따라서 정부가 투기 자본의 약탈 행위를 방관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산업 안보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보호막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