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최재성 클락슨스 코리아 대표
세계 최대 해운 중개·리서치 기업인 영국 클락슨스의 한국법인을 이끄는 최재성 클락슨스 코리아 대표(사진)의 시각이다. 중국이 전 세계 신조 수주의 약 70%를 점유한 가운데 미국발 정책 변수가 글로벌 발주 지형을 뒤흔들 수 있다는 진단이다.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1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2026 fn조선해양포럼'에서 최 대표는 해상교역의 구조적 둔화를 짚었다.
이에 미국의 해양정책이 대전환을 맞고 있는 것을 기회로 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해양행동계획(Maritime Action Plan)'을 발표했다. 외국 건조 선박의 수입화물 ㎏당 1~25센트 수수료 부과, 조선소 세제 혜택 등 미국 조선업 부활을 목표로 한 광범위한 조치를 담고 있다. 그는 "업계 반발로 최초 연간 400억~520억달러 규모 부담금이 50억~130억달러로 축소됐지만, 정책 방향성은 확고하다"고 봤다.
시장은 이미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최 대표는 "2024년 미국 항만 기항 선박 중 중국 연계 비율이 7%였지만 지난해 8월 기준 5.8%로 감소했다"며 "선사들이 미국 항로에 비중국산 선박 배치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본 조선소에 대한 대체발주 수요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의 '브릿지 전략'도 주목된다. 자국 조선역량이 갖춰질 때까지 한국·일본 등 우방국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한 뒤 점진적으로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권병석 강구귀 변옥환 백창훈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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