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中 선박, 가격 경쟁력 높지만
선박 건조 경험 등서 韓 우위에
AI·로봇 개발해 생산 무인화 속도
초격차 위한 정책·금융지원 절실
中 선박, 가격 경쟁력 높지만
선박 건조 경험 등서 韓 우위에
AI·로봇 개발해 생산 무인화 속도
초격차 위한 정책·금융지원 절실
#2 "중국이 가격경쟁력에 있어서 한국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서 고부가가치를 지닌 선박을 만들어야 합니다."(김대영 한화오션 정책협력 담당 전무)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1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2026 fn조선해양포럼'에서 김 전무와 정 부문장은 'K조선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中 강점인 가격경쟁력…AI전환으로 돌파해야
이날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는 모두 친환경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박 및 생산성 향상 등을 초격차 전략으로 제시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능화와 무인화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김 전무는 "한화오션의 경우 용접 분야에는 인공지능 전환(AX)이 70% 정도 진행돼 있고, 실내 용접은 오는 2034년까지 100% AX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문장도 "HD현대도 스마트조선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꽤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고, 이를 위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2030년 가장 처음에 출발했던 시점 대비 생산성을 30% 올리고, 공기도 30% 단축 목표를 갖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AX와 디지털전환(DX), 로봇전환(RX)을 통합한 'ADX총괄' 조직을 신설, 생산성 향상 및 중국 대비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윤재균 삼성중공업 영업본부장은 "AI를 통해서 전반적인 설계와 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옛날에는 설계에서는 수기와 도면을 통해 업무를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자동화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앱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력수급·금융지원 등 정책지원 절실
조선업계는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초격차를 벌리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 역시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지원 및 인력수급 정책 등이 거론됐다.
박용식 HJ중공업 경영본부장 전무는 "저희 같은 중형 조선사들은 원활한 금융지원 체계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력수급 문제의 경우에도 중형 조선사는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는데, 외국인 비자 관련 현실을 고려한 차등적인 운영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 검토가 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천강우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교수도 "중국과 격차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 예전에는 93점만 맞아도 괜찮았다면 이제는 100점을 얻기 위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운과 물류를 통합한 지원이 필요한데,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에는 '돈'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국내 업체들의 선박 발주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윤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일본 다음으로 연간 400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나라"라면서 "자국 내 건조물량은 가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정부 주도하에 자국선 발주비율을 높이고 한국 조선소에서도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권병석 강구귀 변옥환 백창훈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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