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협력과 금융 밑받침 필요
리스크 대응, 정부·민간 함께 풀어야
민관협의체서 보험상품 개발 논의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1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2026 fn조선해양포럼' 패널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북극항로는 단순히 경제적 이점을 가져다주는 것을 넘어 세계 해운 패권을 바꿀 국가적인 전략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북극항로가 가져올 기회·신사업 진출'을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은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을 좌장으로 한국산업은행 김태희 해양산업금융본부장과 한국해양진흥공사 김형준 해양전략본부장이 패널로 나섰다.
김태희 본부장은 "북극항로는 단순히 얼음이 녹아 생긴 또 다른 항로가 아니다. 지정학적 패권과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문제, 최첨단 딥테크 기술과 거대 자금을 기반으로 정면으로 충돌하는 국가 간의 거대한 체스판이라 생각한다"며 "이 거대 게임에서 2030년대 미래를 바라보는 한국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완벽한 원팀의 속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기술이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자재 업체와 벤처 기업들까지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기회를 잡기 위해선 스마트하게 협력하고 움직여야 한다. 또 금융이 탄탄하게 밑받침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청사진,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계획대로 먼저 산업계나 정부에서 움직이면 이를 실제 붓으로 캔버스에 옮길 수 있는 마지막 방점을 찍는 게 '금융'이라 생각한다"며 "산업은행은 그런 그림을 그리는 설계자가 되겠다. 각종 해양산업과 해양금융에 종사하는 분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 그 패권을 우리나라가 반드시 차지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선 북극항로에 대한 각종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동일 주필은 "북극항로 개척과 운영에 여러 가지 리스크가 상존하는데 금융적 관점에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형준 본부장은 "북극항로에 대한 리스크는 금융만이 담당할 부분은 아니다. 정부와 민간 금융기관, 공공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북극항로 관련 보험상품 개발도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1월 해양수산부 주도로 공공기관과 민간이 함께 구축한 민관협의체가 실무협의체를 통해 민간과 선주, 화주와 보험사들 간 논의를 진행하며 방향을 찾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다. 그는 "기후환경과 안전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시범운항을 통한 경험이 좀 쌓이고 통행량이 많아질수록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적의 해법을 찾는 그 과정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생기는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혜를 모아 복합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권병석 강구귀 변옥환 백창훈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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