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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아니라 위성에서 찍은 사진” 우주에서 본 잠실 주경기장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8 06:00

수정 2026.03.18 08:22

잠실 올림픽 경기장, 다목적3A호(좌)와 다목적7호 시험촬영영상(우) 비교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잠실 올림픽 경기장, 다목적3A호(좌)와 다목적7호 시험촬영영상(우) 비교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차량과 도로까지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하게 포착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과 롯데월드타워 일대의 모습이 공개됐다. 촬영지는 우주, 한국이 개발한 고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7호와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촬영한 영상들이다.

우주항공청은 17일 두 위성의 첫 촬영 영상과 초기 운영 성과를 공개하며 우리나라의 지구관측 위성 역량이 한층 도약했다고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지난해 11월 27일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궤도에 투입됐고,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같은 해 12월 2일(한국시간) 유럽우주국(ESA)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VEGA-C 발사체를 활용해 발사됐다.

우주청이 이번 초기운영 과정에서 공개한 시험 영상에는 다목적 7호가 촬영한 서울 잠실 올림픽 경기장, 롯데타워 등의 모습이 담겼다.

다목적 7호는 1999년 발사된 다목적 1호부터 이어져 온 기술력의 결정체로, 지상의 자동차 종류까지 식별하는 0.3m 이하의 초고해상도 관측 성능을 자랑한다.

실제로 2015년 발사한 해상도 55㎝급 위성 다목적 3A호가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 보면, 다목적 7호가 촬영한 영상에서 주경기장의 지붕선이 더 뚜렷하고 선명하게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들과 자동차 등의 모양도 선명하게 보인다.


또한 차중 3호는 우주전문기업이 중심이 되어 위성개발을 총괄하고 정부와 연구기관이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됐으며, 지구 관측과 우주 환경을 측정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종합 우주 실험실' 역할을 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 로키츠(ROKITS)의 고해상도 오로라 관측과 KAIST 아이엠맵(IAMMAP)의 우주 플라즈마·자기장 관측으로 확보한 우주환경 기초 자료, 한림대 바이오캐비넷의 우주바이오 실험에서 얻은 자료 등이 공개됐다.


우주청은 “이번 두 위성의 성공적인 궤도 안착과 초기운영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지구 관측 능력을 확보했음을 증명한다”며 “동시에 기존 공공 주도에서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 생태계로의 전환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