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차관, “자산 재배치 능력은 핵심 강점” 발언
구체적 이동 여부·기간은 미확인
글로벌 전장 기준 운용 원칙 재확인
구체적 이동 여부·기간은 미확인
글로벌 전장 기준 운용 원칙 재확인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중동 전쟁 대응 과정에서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재배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한반도 방공 공백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유연한 자산 운용”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이동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마이클 더피 미 국방부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은 1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사드의 중동 전개 가능성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시급한 필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 재배치 능력은 미국 시스템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재배치 여부나 기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질의를 진행한 아미 베라 의원은 사드 배치 당시 중국의 경제 보복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의 위협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국 방어 능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배경에는 최근 경북 성주 기지의 사드 발사차량 일부가 경기 오산 미군기지로 이동했다는 관측이 깔려 있다. 오산기지는 전략 자산 이동의 거점으로 중동 전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점이다.
한국 정부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일부 미세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주요 자산의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며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핵심은 ‘실제 이동 여부’보다 ‘언제든 이동 가능한 상태’다. 미국이 글로벌 전장을 기준으로 방공 자산을 재배치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면서 한반도 방어 체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신호를 준 셈이다. 이는 동맹 신뢰와 전략 유연성 사이의 긴장을 다시 부각시키는 대목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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