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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키위 수출단지 조성 본격화… K-키위 세계시장 공략 나선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8 09:27

수정 2026.03.18 09:27

제주 키위 수출 2030년 500톤 목표
선과시설 확충… 수출 경쟁력 강화
수출 거점단지 구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 마련
내수가격 지지·농가 소득 안정 기대
제주 키위 재배시설에서 골드키위가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 농업기술원은 선과시설 확충과 수출단지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공
제주 키위 재배시설에서 골드키위가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 농업기술원은 선과시설 확충과 수출단지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산 키위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수출 기반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지역 특화 작목인 키위를 중심으로 신선농산물 수출단지를 조성해 ‘K-키위’의 세계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역 특화 신선농산물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특화형 신선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별 우수 신선농산물 수출단지를 발굴·육성해 케이(K)-신선농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농촌진흥청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제주에서는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대표 고혁수)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법인은 2025년 프리미엄 수출단지와 신선농산물 우수 수출단지로 선정된 바 있어 제주 키위 수출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총 사업비는 2억2400만원이 투입된다. 제주산 키위의 안정적인 수출 공급 기반 구축과 글로벌 시장 기준에 맞는 선별·유통 체계 구축이 사업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은 외관 선별 전처리 관리 시스템과 전자중량식 선별기 도입 등 선과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선과시설은 수확한 과일을 크기와 품질에 따라 선별하고 포장하는 시설로 수출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다.

농업기술원은 강화된 수출 등급 기준을 적용해 하루 50톤 이상 선과 처리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품질 균일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출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을 제주 키위 수출 전문 거점 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약 280톤 수준인 제주 키위 수출 물량을 2030년까지 500톤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한국키위수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가별 맞춤형 방제 체계 구축과 수출 검역 대응 등 중장기 지원 기반도 강화한다.

박재홍 농업기술원 아열대과수연구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부터 선별, 유통까지 수출 전 과정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출단지 중심의 물량 확대를 통해 내수가격 안정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과 공동으로 국내 육성 골드키위 품종 ‘스위트골드’ 수출농가 15호를 발굴·육성해 150톤을 수출했다. 수출액은 61만4000달러로 약 8억3000만원 규모이다.
제주 키위 전체 수출량의 54%를 차지하는 실적이다.

제주 키위는 온난한 기후와 화산회토 토양 등 제주 특유의 재배 환경 덕분에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농업기술원은 수출단지 중심의 생산·선별·유통 체계를 구축해 제주 키위를 대표적인 수출 농산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