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고용률 69.2%... 역대 최고
2월 취업자 3개월만에 20만명대 회복
고용지표는 ‘훈풍’…청년층은 ‘한파’
AI 확산·제조업 부진에 일자리 직격탄
2월 취업자 3개월만에 20만명대 회복
고용지표는 ‘훈풍’…청년층은 ‘한파’
AI 확산·제조업 부진에 일자리 직격탄
[파이낸셜뉴스] 청년 고용 한파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체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나란히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고용 회복의 온기가 청년층까지는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은 69.2%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2월 기준으로는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고용률(61.5%)과 경제활동참가율(64.0%) 역시 각각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22만5000명) 이후 둔화하다가 3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증가 규모는 지난해 9월(31만2000명) 이후 5개월 만에 최대다.
문제는 청년층이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43.3%로 전년 대비 1.0%p 하락했다. 반면 실업자는 1만7000명 증가했으며, 청년층 실업률은 7.7%로 2021년 2월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8만7000명, 30대는 8만6000명, 50대는 6000명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 부진으로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둔화된 데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 확산과 신입 채용 축소가 맞물리며 청년 고용시장 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계절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은 고용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어 다른 연령대보다 고용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사 기간 중 공무원 시험 접수 일정이 포함되면서 구직자가 늘어난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8만8000명), 운수 및 창고업(8만1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명)이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정보통신업(-4만2000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만5000명)은 감소했다. 두 업종 모두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빈 국장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감소는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엔지니어링 수요 축소와 광고·컨설팅 등 일부 업종 부진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99만3000명으로 5만4000명 증가해 2021년 2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청년 고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3월의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용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2월은 연초 일시 요인 해소와 내수 개선 흐름, 수출 호조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건설업 등 일부 업종과 청년층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산업 계층별 고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취약 부문 고용 개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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