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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영풍 손들었다…KZ정밀 주주제안 ‘전면 반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8 10:35

수정 2026.03.18 10:35

“거버넌스 개선 근거 부족”…KZ정밀 제안 전부 반대
배당 301억·자사주 소각…주주환원 확대
영풍 본사. 영풍 제공
영풍 본사. 영풍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영풍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측 안건에 힘을 실었다. 반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KZ정밀의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전면 반대를 권고했다.

영풍은 ISS가 오는 25일 열리는 영풍 제75기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해 회사 측 안건 대부분에 찬성을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영풍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과 지배구조 개선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KZ정밀이 제출한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회사의 지배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충분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제안이 거버넌스 개선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셈이다.

KZ정밀은 이번 주총을 앞두고 현물배당과 분기배당 도입, 주주총회 대리인 범위 변경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영풍은 해당 제안이 전체 주주 이익보다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자사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양측 갈등은 지난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의결권 행사에 제약을 받으며 이사회 과반 확보에 실패했고 경영권 확보 기회를 놓쳤다. 영풍은 이 과정에서 KZ정밀이 최윤범 회장 측과 함께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영풍은 이번 주총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핵심 안건으로 내세웠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선출 확대,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 감사위원 선임 등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과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영풍은 발행주식의 약 3% 규모 주식배당을 포함해 총 301억원 규모 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을 공개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밝혔다.


영풍 관계자는 “ISS가 KZ정밀의 주주제안을 전면 반대한 것은 해당 안건이 특정 이해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