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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 팀 탈퇴 관여했나요?"…국민연금, 아이돌 해외팬 항의에 업무마비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8 14:59

수정 2026.03.18 14:59

희승/사진=엔하이픈 인스타그램 캡처
희승/사진=엔하이픈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그룹 엔하이픈의 일부 해외 팬들이 최근 멤버 희승의 팀 탈퇴와 관련해 소속사 하이브(HYBE)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을 대상으로 집단 항의에 나섰다. 이에 국민연금은 일부 업무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엔하이픈 팬들, 하이브 대주주인 국민연금에 항의

18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연금 국제연금지원센터가 마비된 사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이사장은 "지난주 갑자기 국민연금공단 국제연금지원센터로 해외 전화가 한꺼번에 걸려와 업무가 일시 마비되고 이메일이 2시간에 약 1500통이 몰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찌 된 일인지 사연을 들어보니 케이팝(k-pop) 그룹 엔하이픈 멤버 탈퇴 문제와 관련해 해외 팬들이 하이브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에 항의 전화를 하자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다고 한다"며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된 글은 '하이브로부터 사전에 연락받은 적이 있는지, 이 결정으로 손실된 시장의 가치를 알고 있는지 대주주인 국민연금에 항의하라'는 내용과 함께 국제연금지원센터 상담번호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고 했다.



김 이사장 "국제지원센터 상담 필요한 분들이 큰 불편"

김 이사장은 "국제지원센터는 한국에 와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해외에 나가 일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연금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연금 상담을 위해 전화하는 분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맡아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이다. 세계 80개가 넘는 나라의 수많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경영이나 인사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당연히 케이팝 그룹의 결성과 멤버 구성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NS에서 빠르게 확산된 하나의 해프닝이었지만 국민연금이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였다"며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사회적 영향과 책임에 대해서도 소명의식을 갖고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브의 자회사인 빌리프랩은 지난 10일 팬 플랫폼 위버스 등을 통해 그룹 엔하이픈의 멤버 희승이 팀을 떠나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빌리프랩은 "희승은 엔하이픈 팀에서 독립한다"며 "엔하이픈은 향후 공식 일정부터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희승은 빌리프랩 소속으로 개인 앨범을 발매하는 등 솔로 가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