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5분이면 끝" 트럼프의 호언장담.…하르그 섬 재타격 흘리는 진짜 이유

뉴시스

입력 2026.03.18 16:39

수정 2026.03.18 16:39

[하르그섬(이란)=AP/뉴시스] 미군이 13일(현지 시간) 이란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2월26일 하르그섬의 모습. 2026. 03.14
[하르그섬(이란)=AP/뉴시스] 미군이 13일(현지 시간) 이란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2월26일 하르그섬의 모습. 2026. 03.14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타격 또는 장악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지만, 이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막기보다 국제 유가만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 에너지 시설을 단시간 내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섬이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6일 백악관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선박 통항을 방해할 경우 이 섬의 에너지 시설을 “5분 내” 파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르그섬을 압박해도 이란의 핵심 지렛대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은 약화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이란이 선박 공격이나 역내 에너지 시설 위협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하르그섬의 에너지 시설이 파괴되면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줄어 국제 유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쟁 전 배럴당 73달러 밑이던 국제유가는 최근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군의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군사적 부담이 큰 선택지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일본 주둔 미 해병대의 중동 이동으로 관측이 나왔지만, 군 당국은 임무를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결국 시장 충격의 본질은 하르그섬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 있다고 본다.
미국이 하르그섬을 장악하더라도 이란이 해협 봉쇄를 지속하면 세계 에너지 시장 불안은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하르그섬을 장악하면 이란이 해협 통항을 일부라도 허용할 경제적 유인마저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르그섬 압박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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