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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서비스 무역수지 적자났지만···“미래를 위한 투자”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9 12:00

수정 2026.03.19 12:00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수지 102억5000만달러
전년 73억7000만달러 적자보다 약 40% 폭 확대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유형별 추이. 한국은행 제공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유형별 추이.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역대 4위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았다. 하지만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생산해 다시 수출하기 위한 재산권이나 연구개발(R&D) 서비스를 사들여온 결과라는 게 한국은행 설명이다. 결국 미래를 위한 투자비용인 셈이다.

19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102억5000만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이 414억6000만달러 수입이 5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73억7000만달러)보다 40% 가까이 적자폭이 확대됐고,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0년 이래 역대 4위 적자 규모다.

유형별로 보면 정보·통신서비스(51억9000만달러), 문화·여가서비스(9억8000만달러)에서 흑자를 나타냈다. 전자는 전기전자 제품 제조업 수출이 크게 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흑자 기록을 세웠고, 후자는 K콘텐츠 흥행 및 K팝 콘서트 수익이 포함된 공영 및 전시 관련 서비스 수출이 4년 연속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전문·사업서비스(-93억9000만달러), 지식재산권 사용료(-70억3000만달러)는 적자를 가리켰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중 R&D 기반 권리(-26억달러)와 컴퓨터 및 모바일SW(-42억달러) 적자를 보였는데 각각 해외 기업에 대한 특허 로열티 지급 증가, 글로벌 앱스토어 구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정보·통신서비스 호조에도 R&D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법률, 회계, 광고 등 전문 사업서비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어나며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였다”라며 “국내 기업의 생산 및 투자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불가격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지식 서비스 생산이나 수출을 위해선 서비스를 수입해서 부가가치가 나오는 상품으로 만들어 다시 수출이나 소비를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수출 상품이 최근 반도체, 스마트폰 같은 첨단기술 중심으로 돼있기 때문에 산업 재산권, R&D 서비스를 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24억3000만달러), 자동차(5억7000만달러)에서 흑자였고 디지털 중개 플랫폼(-57억9000만달러), 기타서비스업(-39억달러), 제조업(-34억달러) 등에서 적자였다.

기관형태별로 나누면 중견기업(19억8000만달러), 소기업(2억8000만달러), 소상공인(2억1000만달러), 개인 및 기타(8억4000만달러)는 흑자였고 대기업(-67억2000만달러), 중기업(-10억5000만달러)은 적자를 보였다. 특히 디지털 중개 플랫폼은 57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역 중에선 아시아(69억달러), 중남미(4만1000만달러)만 흑자였다. 나머지 북미(-77억2000만달러), 유럽(-36억9000만달러), 중동(-2억2000만달러) 등은 적자였다. 디지털 중개 플랫폼을 경유해 여러 국적이 혼재된 ‘국적구분없음’ 분류도 57억9000만달러 적자를 가리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통합분류상 ICT서비스산업에 해당하는 거주자가 비거주자와 거래한 지식서비스 무역 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ICT산업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2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26억7000만달러, 수입은 103억3000만달러였다.

정보서비스업(-13억2000만달러), 패키지 소프트웨어(-10억8000만달러) 등에서 적자였고 게임 소트프웨어 개발 및 제작업(39억7000만달러), 디지털콘텐츠(11억달러)에서 흑자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산업 특수분류 통계를 보면 콘텐츠 산업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44억1000만달러 흑자였다. 수출(112억9000만달러)이 수입(68억9000만달러)을 압도했다.

지식정보산업(-18억5000만달러), 광고산업(-3억6000만달러)은 적자였고 게임산업(41억3000만달러), 음악산업(12억8000만달러), 방송 및 영상산업(6억7000만달러) 등은 흑자였다.

지식재산권 특수분류 통계상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300억8000만달러였으나 수입이 332억1000만달러로 이를 넘어섰다.


저작권(5억2000만달러)에선 흑자, 산업재산권(-34억6000만달러)에서 적자를 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