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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우 스마트 축산으로 생산성 높인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9 08:39

수정 2026.03.19 08:38

AI 이상징후 탐지·번식장애 개선 기술 보급
도내 7개 농가 시범 적용… 스마트 사양관리 본격화
국비 포함 1억2200만원 투입
AI 분석으로 질병·사고 조기 탐지
제주 한우. 제주도는 인공지능 기반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가축 질병과 사고를 조기에 감지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 한우. 제주도는 인공지능 기반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가축 질병과 사고를 조기에 감지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인공지능(AI) 기반 축산 기술과 번식 관리 신기술을 현장에 도입해 한우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생명연구원은 도내 한우 농가의 번식 효율을 높이고 스마트 사양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우 사양관리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억2200만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국비5500만원과 도비5500만원, 농가 자부담1200만원으로 구성됐다.

사업 대상은 도내 한우 농가 7곳이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사업 공모 이후 신청 농가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농업산학협동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 농가를 선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두 가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는 ‘수소 특이향 함유 방향제를 활용한 암소 번식장애 개선 기술’이다. ‘수소 특이향’은 수컷 소가 분비하는 특유의 냄새 성분으로 이를 활용해 암소의 발정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번식 간격을 줄이고 분만 주기를 안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AI) 기반 가축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이다. 축사 내부에 설치된 영상장비가 한우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이나 사고 가능성을 조기에 감지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평소보다 활동량이 급격히 줄거나 움직임 패턴이 바뀌는 경우 이를 이상 신호로 인식해 농가에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조기 대응이 가능해 가축 폐사나 질병 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은 선정 농가에 장비와 기술을 보급하고 현장 기술지도와 모니터링을 병행해 실제 생산성 개선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또 성과가 입증될 경우 도비 자체 사업으로 확대해 도내 한우 농가 전반에 신기술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양원종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장은 “이번 사업은 번식 효율 개선과 스마트 사양관리 기반을 동시에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축산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제주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