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發 약세, 한강벨트로 확산
성동구 1년 11개월, 동작구 1년 1개월만 ↓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으로 매물이 늘어나면서 서울 성동·동작구 아파트 가격이 약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에서 시작된 약세 흐름이 한강벨트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성동구 1년 11개월, 동작구 1년 1개월만 ↓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3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0.08%)보다 축소됐다.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가격 조정 거래가 반영된 영향이다.
이번 주 성동구와 동작구는 각각 -0.01%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성동구는 2024년 3월 2주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동작구는 지난해 2월 1주 이후 1년 1개월 만에 하락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다주택자 매도 물량에 더해 강남권으로 이동하려는 한강벨트 실수요자들의 매도까지 겹치며 매물이 쌓인 결과로 풀이된다.
한강벨트의 약세는 지난주부터 본격화됐다. 강동구는 지난주(-0.01%)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 -0.02%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앞서 하락세로 돌아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역시 4주째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송파구가 -0.16%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서초(-0.15%) △강남(-0.13%) △용산(-0.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곳은 양천구와 금천구 두 곳뿐이다. 양천구는 0.13%에서 0.14%로, 금천구는 0.06%에서 0.10%로 소폭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2%, 수도권은 0.05% 상승했다. 경기는 0.06%로 전주(0.10%)보다 상승세가 둔화됐고, 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해 급등을 이어가던 과천시가 -0.06%를 기록하며 5주 연속 하락했다. 성남 분당도 상승률이 0.26%에서 0.11%로 줄었다. 반면 안양 동안구(0.40%), 용인 수지(0.29%), 광명(0.22%) 등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공시가격 발표에 따른 보유세 부담 우려로 한강벨트와 인접 지역에서도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의 가격 조정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