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서 정책금리 3.50~3.75%로 동결
위원 12명 중 금리 인하는 1명에 그쳐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상향 조정
실업률은 4.4%..연준은 “거의 변화 없어”
위원 12명 중 금리 인하는 1명에 그쳐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상향 조정
실업률은 4.4%..연준은 “거의 변화 없어”
■인하 소수의견 1명뿐
19일 한은 뉴욕사무소 현지정보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열린 FOMC는 그야말로 매파적(Hawkish)이었다. 정책금리는 현 수준(3.50~3.75%)으로 묶였는데, 최대 3명(스티븐 마이런·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우먼 이사)까지 점쳐졌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1명(마이런 이사)뿐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준 내 비둘기파 인사들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던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지 않은 점이 중요했다”며 “(이 의견이 이어질 경우)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지명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전망(SEP)을 봐도 금리를 내릴 명분은 찾아보기 힘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4%로 예상되며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전망치(2.3%)보다 0.1%p 올랐다. 실업률은 4.4%로 유지됐는데, 이에 대해 연준은 이번 정책결정문에 “일자리 증가세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은 최근 몇 달 간 변동이 거의 없었다”고 적었다.
지난 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9만2000명 줄어드는 등 노동시장이 악화 신호를 보냈으나 연준은 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물가 상승률은 2.4%에서 2.7%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2.5%에서 2.7%로 상향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상품·서비스 생산에 있어 원유 제품이 많이 사용됨에 따라 유가 상승은 근원 인플레이션에도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유가 충격에 대한 정책 대응 여부는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유무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찾고 있는 진전은 상품 인플레이션 하락이며 그것이 없다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말했다. 또 리스크 평가 부문에선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정책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됐던 결과지만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기대보다 적은 소수의견 등으로 시장 금리는 상승, 달러화는 강세, 주가는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폭 전망도 기존 26bp(1.0회)에서 13bp(0.5회)로 반토막 났다.
다만 투자은행(IB)들은 매파의 정도가 강하진 않다고 판단했다. 씨티는 “실업률 상승이 연준으로 하여금 올해 후반 금리를 인하하게 할 것”이라며 “6, 7, 9월 25bp씩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장기 점도표가 3.0%에서 3.125%로 상향 조정된 점은 흥미로웠으나 연준은 이를 구조적 요인으로 설명했다”며 “파월 의장은 물가 충격을 일단 지나가는 요인으로 평가했고,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조정은 중동 상황뿐 아니라 느린 관세 전가 진행속도 등에도 기인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MS)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에도 점도표에서 올해와 내년 각 1회 금리 인하 횟수가 유지된 것은 유가 충격을 일시적으로 간주함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중동 상황 및 미 FOMC 결과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연준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을 더욱 높아졌고 중동 지역 정세 불안 지속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이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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