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한동훈·이준석 '反계엄' 연대
장동혁 비판..나란히 지방선거 준비
韓측 관망, 吳측 "못 모일 이유 없어"
개혁신당은 '선거 연대 없다' 못박아
"물과 기름, 연대 불가" 회의론도
장동혁 비판..나란히 지방선거 준비
韓측 관망, 吳측 "못 모일 이유 없어"
개혁신당은 '선거 연대 없다' 못박아
"물과 기름, 연대 불가" 회의론도
[파이낸셜뉴스] 정치권 안팎에서 '개혁 보수'가 연대해 6·3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의미에서 '오동석(오세훈·한동훈·이준석)'이 공동 전선을 꾸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모두 보수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들이며 국민의힘 주류·당권파와 거리가 먼 인물들인 만큼 합심해 장동혁 대표 중심의 보수 진영의 대안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이들이 힘을 모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야권에 따르면, 오동석의 한 축인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지방선거 완주를 선언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를 할 것이었다면 애초부터 출마를 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정치권 전반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저조한 상태가 유지되고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개혁신당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혁신당 후보들의 득표율이 지난 21대 대선에서 이준석 대표가 얻은 8%대 수준이라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개혁신당 후보들이 이 대표 만큼의 인지도와 개인기가 부족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 역시 벌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역시 개혁신당에 러브콜을 보낼 동기가 약하다는 것이다.
다만, 개혁신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한 국민의힘과의 차별화를 통해 민주당과 겨룰 수 있는 유일한 보수라는 위치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보수 연대보다는 자강을 통해 제3지대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동석의 '동석'은 물과 기름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정치권에서는 지배적이다. 한 전 대표 측은 개혁신당의 저조한 지지율을 두고 연대의 동기가 약하다고 보고 있고, 이 대표는 한 전 대표를 향해 "윤석열의 호위무사"라고 하는 등 강한 비판을 쏟아내왔다. 한 전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직접 등판하지 않는 이상 '동석' 연대 가능성을 낮게 보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 측은 오 시장과의 연대에는 긍정적이지만, '관망 모드'로 들어선 상황이다. 오 시장은 한 전 대표 제명에 강하게 반대하며 장동혁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오 시장이 서울시장 후보 공천 등록과 관련, 장 대표와의 신경전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한 전 대표 측도 당황한 모양새다. 한 전 대표 측근은 "하루가 다르게 정치권 상황이 바뀌고 있는 만큼 일단 관망하는 중"이라며 "오 시장이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상 연대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찬가지로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주호영 대구시장 예비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 시장은 오동석 연대에 문을 열어뒀다. 오 시장은 현재 장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면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가 독자 노선을 걸을 수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오동석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며 "못 모일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보수를 정상화시키면서 모두 모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 거부할 정치인이 있을까"라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동석 연대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보수 진영의 잠룡들인 이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오월동주'라는 취지다. 특히 '동석'이 견원지간이며, 한 전 대표와 손을 잡을 경우 강성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