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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靑·정부 경제 전시상황 엄중 자세"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9 14:38

수정 2026.03.19 15:15

이 대통령, 청와대서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중동 상황 불확실성에 "빠르게 전쟁 추경" 속도 주문
21일 광화문 BTS 공연 앞두고 관광객 급증 "혼란·불편 줄이기 위해 적극 대처"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청와대와 모든 정부부처는 경제 전시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를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다녀온 강훈식 비서실장의 성과를 언급했다.

앞서 강 실장은 지난 18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UAE로부터 총 1800만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급받은 600만배럴까지 고려하면 총 2400만배럴을 확보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UAE는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약속했고, 아울러 중동 상황 진행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UAE로부터 원유를 긴급 구매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를 방문해서 원유 2400만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의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낸 것은 매우 큰 성과로 생각 된다"면서 "UAE 정부의 협력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강 실장을 향해 "혹시 비행기에서 피해를 입거나 그럴까 걱정했는데 잘 다녀왔다. 고생은 했지만 큰 성과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표창이라도 하나 해드릴까, 좀 그런가요. 하여튼 수고 많으셨다"라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민생 전반에 대해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에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라며 "중동 상황으로 충격이 큰 취약계층, 소상공인 그리고 기업들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고 또 민생 현장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빠르게 설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위기가 어려운 분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는 것처럼 중동 상황 장기화로 안 그래도 부진했던 지방 경제가 더 큰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며 "지방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면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이 확대되고 경제 전체의 효율성과 안정성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 우대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며 추경 편성에도 이 같은 기준이 분명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선 스토킹과 같은 강력 범죄에 대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며 경찰에 전수 조사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남양주에서 피해자의 긴급 요청에도 불구하고 안이한 대응 때문에 끔찍한 범죄를 막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경찰은 접수된 스토킹 신고를 신속하게 전수 조사하고 피해자 보호 조치를 최대한 빠르게 취하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며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하고 빈틈없는 제도 보완도 서둘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는 21일 BTS의 광화문광장 공연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혼란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한민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주말에 BTS 공연 때문에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급증해서 인천공항 입국장이 매우 혼잡스럽다고 한다"며 "관광객이 계속 추가 유입될 것 같은데 현장의 혼란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부가 어제부터 특별 입국 심사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장비에 집중적이고 신속한 투입이 있어야 되겠다"며 "입국장의 모습이 그 나라의 첫 인상을 좌우한다. 이번 기회에 공항 입국 서비스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빠르게 개선하면 좋겠다.
입국 관광객 3000만명 시대로의 도약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고 세밀한 부분에서부터 출발한다라는 점을 명심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