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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18, '경기하강·원화 약세' 영업 변동성 커진다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06:03

수정 2026.03.20 06:03

[파이낸셜뉴스]내년 1월 1일부터 도입되는 K-IFRS 1118호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이하 IFRS 18)를 적용하는 기업들의 '개정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현행 대비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시기에 외화 관련 손실 규모가 확대되는 등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K-IFRS 제1118호 도입이 성과 지표와 Credit 분석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기간 5개년 중 2021년을 제외한 모든 연도에서 개정 평균 영업이익률이 현행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개정 영업이익을 적용할 경우 총 17개 업종 중 16개 업종이 실적 하락을 보였다.

업황 민감도와 자산집약도가 높은 업종일수록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호텔 및 면세, 항공운송, 철강, 전자, 1차전지, 방위산업, 석유화학 등은 IFRS18 고(高)영향 업종으로 분류됐다. 반면 음식료, 제약, 자동차, 자동차부품 업종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인 저(低)영향 업종으로 나타났다.

개정 기준 적용 시 영업이익의 연도별 변동성 또한 확대됐다. 항목별로는 유무형 리스자산관련 손익(처분손익 및 손상차손)이 분석 기간 내 모든 연도에서 음수값을 기록했다.

특히 실적 부진 시기에 자산손상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개정 이후 경기 하강 국면에서 영업이익률 하락 압력이 보다 확대될 것이란 게 전문가 의견이다.

구정원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외화 관련 손익 역시 2023년을 제외하면 일관되게 음수값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원화 급등세가 컸거나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시기에 외화 관련 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개정 기준서는 특히 손익계산서 중심으로 변화를 도입하고 있는데, 손익계산서 내 모든 수익과 비용 항목들을 그 발생 성격과 원천에 따라 영업·투자·재무 범주로 구분하고 각 범주별 중간합계를 제시하도록 한 것이 가장 중요한 변경사항이다.

주된 사업활동에서 발행한 손익은 영업범주에 해당한다. 지분법 손익은 제외된다. 투자범주는 개별적 및 독립적인 수익창출 자산, 종속 및 관계, 공동기업 투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가리킨다. 재무범주는 자금조달부채, 리스부채, 확정급여형 연금부채 등이 속한다.

구정원 연구원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 범주가 투자 및 재무 범주에 속하지 않는 모든 수익과 비용을 포함하는 잔여(residual) 개념의 손익으로 재정의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영업외손익으로 분류되던 일부 항목이 영업 범주에 포함되게 된다.


유무형자산 처분손익, 유무형자산 손상차손(영업권 손상 포함), 외화관련손익 및 파생상품관련손익 중 영업 관련 부분, 사업결합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 기부금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