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TS 광화문 공연 D-2'…들썩이는 도심, 기대 반 우려 반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9 16:26

수정 2026.03.19 16:35

19일 공연 앞두고 광화문 일대 시민·관광객 뒤섞이며 혼잡
반차·휴업 통보 사례까지…"불편은 개인이 감당" 지적
광화문 전체가 BTS 포토존으로...관광객 공연 사전 분위기 만끽
명동 등 관광지 외국인 유입…공연 기대감도 같이 고조
공연 전날부터 건물 31곳 출입 통제·도로·지하철 제한 등 생활 영향 확대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안전 펜스와 통제선이 설치된 가운데, 관광객들이 BTS 영상 광고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안전 펜스와 통제선이 설치된 가운데, 관광객들이 BTS 영상 광고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두고 도심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공연 당일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과 함께 통행·업무 불편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19일 찾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는 공연 준비와 점심시간 인파가 겹치며 이례적인 혼잡을 보였다. 점심시간을 맞아 회사를 나선 직장인들과 공연 분위기를 미리 체감하려는 관광객들이 한데 뒤섞이면서 광장 곳곳이 북적였다.

광화문광장으로 산책을 나온 인근 직장인들의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들 사이에서는 "2002년 월드컵 때 같은 분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감이 감지됐다. 직장인 백모씨(37)는 "매일 출퇴근하는 곳인데 하루가 다르게 무대가 올라가는 걸 보면서 신기한 감정이 든다"며 "외국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온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종로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40대)는 "국제 정세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렇게 큰 공연이 열리는 게 걱정되기도 한다"며 "도심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행사가 열리는 만큼 큰 사고나 불편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이 임박하면서 직장인들의 실제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광화문 일대 회사들은 출입 통제와 출근 동선 변경을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 건물 31곳은 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며, 몇몇 사업장에서는 전날 반차 사용을 권고하거나 휴업을 공지한 사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갑질119에는 공연을 이유로 반차 사용이나 휴업 통보를 받았다는 상담이 접수되기도 했다.

광화문 일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광장 곳곳은 사실상 거대한 '포토존'으로 변한 모습이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발길이 닿는 곳마다 멈춰 서 사진을 찍었고, 건물 외벽이나 전광판에 BTS 관련 영상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인파가 몰렸다. 관광객 중에는 광고 영상이 재생되기를 기다리며 수분 동안 자리를 지키는 이들도 있었다. BTS 상징색인 보라색 스카프나 의상을 착용한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인근 상권도 공연 특수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광화문 일대 카페들은 대부분 공연이 끝난 뒤인 오후 9시 이후까지 영업시간 연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편의점 등 몇몇 매장은 '아미 환영' 문구를 내걸고 손님 맞이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공연 당일까지 현장 점검을 이어가며 안전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연 당일에는 약 6500명의 경력을 투입하고 광화문 일대를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식으로 관리한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