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지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최근 미사일 타격 장면을 할리우드 영화나 유명 비디오 게임 화면과 합성한 숏폼(Short-form)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 영화 '탑건', '글래디에이터' 등의 배경음악과 장면을 차용한 이 영상들은 공개 나흘 만에 누적 노출 수 30억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백악관 측은 이러한 방식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전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퇴역 장성들을 중심으로 한 군 전문가들의 시각은 냉담하다. 조 보텔 전 중부사령관은 "미군의 헌신은 할리우드식 가공이 없어도 충분히 빛난다"고 지적했으며, 벤 호지스 전 주유럽 미 육군 사령관은 "동맹국들이 미국의 진중함을 의심하게 만드는 위험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전쟁을 마치 컴퓨터 게임처럼 묘사함으로써 참전 군인에 대한 예우와 전쟁의 엄중함을 훼손한다는 취지다.
자극적인 홍보전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대한 미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며, 핵심 지지층인 18~29세 남성 지지율 역시 지난해 43%에서 최근 33%로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전쟁을 유희의 대상으로 삼는 행정부의 소통 방식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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