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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정원오 향한 집중 견제...오세훈 향해선 일제히 비판 [막오른 6.3지방선거]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9 16:17

수정 2026.03.19 16:48

與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 본격화
정원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치적 홍보에
박주민·전현희 후보 합동 공세
김영배·김형남 정책 지적도 이어져
오는 23~24일 예비경선으로 3인 압축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영배 의원(왼쪽부터),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주민 의원, 전현희 의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 및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영배 의원(왼쪽부터),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주민 의원, 전현희 의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 및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이 19일 TV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렸다. 이날 토론에서는 여론조사 상 우위에 있는 정원오 예비후보를 향한 나머지 4인 후보들의 견제구가 이어졌다. 아울러 현직인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에 대한 후보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박주민 예비후보는 성동구를 지역구로 둔 전현희 예비후보에게 "정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임대료 때문에 밀려온 상인과 예술가들을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게 했다고 했는데 성동구의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원주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 상황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다.

전 후보는 "정 후보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없다고 했지만 서울에서 이 현상이 가장 심한 곳이 성동의 성수동"이라며 "지금 여기서는 하루 임대료가 1000만원 가까이 하는 팝업스토어가 난립 중이고, 성수동의 상가 임대료 상승률은 서울에서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 가치관의 핵심은 시장 안정화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민주당 지도자를 봤지만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 것을 자신의 행정·입법 성과로 애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정부의 집값 안정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반박했다.

김영배 예비후보는 정 후보가 아직 공약 발표가 더딘 점을 언급하면서 특히 주택 공급 관련 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구청장직을 수행하느라 선거법상 공약 발표를 못하게 돼있어 사퇴 이후 공약을 발표 중"이라고 해명하며 "주택 공급에 있어서 수요자 맞춤형으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민간 아파트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그런 공급이 되도록 촉진하고, 거품을 제거한 실속형을 원하는 분들도 많고, 임대주택을 원하는 분들도 많아 각기 세 가지 분야를 통해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영배 후보는 정 후보의 500세대 이하 단지에 대한 재개발·재건축 인허가권 이양 공약에 대해서도 "난개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 주도의 지원과 재정 투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형남 예비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시장 권한으로 한시적으로 서울시내 월세 인상률을 0%로 동결하자고 제안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정 후보가 민간 영역에 과도한 행정 개입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김형남 후보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은 인상률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필요한 권한을 적시에 사용하는 것도 유능함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 참석한 모든 후보들은 일제히 오 시장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한강버스는 대표적인 전시성 사업으로 대중교통수단이라고 (오 시장이) 주장했지만, 이제는 그 안정성 뿐만 아니라 사업성조차 의심받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재정을 낭비하기보단, 지금 백지화해서 그 재원을 다른 곳에 쓰는 걸 적극 검토하겠다"며 오 시장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의 무능·전시행정은 딴지걸기, 엇박자로 정부 정책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이 서울시장직을 탈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는 "서울의 부동산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오 시장은 민간 공급에만 주력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김형남 후보는 "한강버스 같은 경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중간다리로 해서 별다른 출자 없이 만든 정책"이라며 "청년과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예산을 써야 하는 SH가 시장 치적용으로 예산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후보는 "1800억원짜리 한강버스와 3700억원짜리 노들섬 개발 등, 그레이트 한강 계획을 즉시 폐기하겠다"며 "이는 교통정책이 아닐 뿐만 아니라, 한강을 난개발해 우리의 최고의 자원을 그야말로 무용지물로 만드는 꼴이다.
즉시 폐기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날인 20일, TV 토론을 한차례 더 거친 후 23~24일 예비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3인으로 압축한다.
본경선은 다음 달 7~9일 진행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두 명이 17~19일 결선을 치뤄 최종후보 1인을 선출한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