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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계속 오른다" 월가 큰손, 비트코인 ‘43억’ 시나리오 뭐길래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04:20

수정 2026.03.20 08:10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산운용 기업 반에크(VanEck)가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향후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해당 기관은 비트코인의 경우 2050년에 290만달러(한화 약 43억원)에 도달하고, 이더리움은 2030년을 기준으로 2만2000달러(한화 약 3300만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에크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 자료에서 2050년 비트코인의 기본 시나리오상 목표 가격을 290만달러로 추정했다. 이러한 전망치는 해당 가상자산이 글로벌 교환 매개체 및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준비자산 중 일정 부분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매년 15%의 성장률을 적용해 도출된 것이다.

반에크는 비트코인의 향후 중장기적 추세와 관련해 “명료하면서도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4년 반감기를 지나면서 새로운 코인 채굴 속도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 전체 유통 물량의 12%가량을 흡수할 만큼 제도권 내 자금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대 발행 한도가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보안성을 검증받은 작업증명(PoW)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및 달러화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반에크 측은 설명했다. 한편 19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1024달러 부근에서 형성되어 있다.

오는 2030년 이더리움의 기본 시나리오상 목표 금액은 2만2000달러로 설정됐다. 이는 지난 2023년에 제시됐던 예상치인 1만1848달러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반에크는 이더리움이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면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을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의 결제 및 정산 인프라로 영역을 확장한다면 이 같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에크의 주된 논리는 비트코인이 ‘희소성에 기반한 가치 저장 자산’의 성격을 띤다면, 이더리움의 경우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기반 시설’의 형태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19일을 기준으로 이더리움의 시세는 2189달러 안팎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소모량을 99% 이상 줄이며 지분증명(PoS) 방식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더리움은 현재 디파이와 대체불가토큰(NFT), 그리고 RWA 등을 지원하는 ‘탈중앙화 글로벌 컴퓨팅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다만 솔라나 등 처리 속도가 빠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이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으며, 데이터 트래픽이 레이어2 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메인넷 자체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반에크 측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없다”며 “비트코인은 거시적 불확실성을 방어하는 든든한 기반으로, 이더리움은 웹3와 탈중앙화 인터넷 성장에 투자하는 공격적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내에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