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결국 종가도 마지노선 넘은 원·달러…1500원대 고착화 우려

뉴시스

입력 2026.03.19 16:25

수정 2026.03.19 16:27

주간 거래 종가 17년 만에 1500원 넘어 "환율 안정은 유가 안정화 여부에 달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925.03)보다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4.38)보다 20.90포인트(1.79%) 내린 1143.4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83.1원)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1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925.03)보다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4.38)보다 20.90포인트(1.79%) 내린 1143.4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83.1원)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1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이란 전쟁 이후 위태로운 흐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결국 주간거래 종가에서도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었다. 환율이 1400원대 후반을 넘어 1500원대에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9원 오른 1501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21.9원 급등한 1505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중 1500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 종가에서 150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환율은 국제 유가와 연관성이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급등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시설이 집중돼 있는 하르그섬을 폭격한 사실이 알려진 지난 16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주간 거래에서 1500원을 돌파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출에 큰 차질을 겪던 이라크가 튀르키예 우회 수출을 택하자 국제 유가가 다소 진정되며 환율도 148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이란 최대 가스전 피격에 이날 환율은 걷잡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았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확인되며 원화 가치는 더욱 떨어졌다.

금융권에서는 환율 1500원을 새로운 표준으로 규정하기에는 이르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황 등으로 수출기업들이 들고 들어오는 달러 자체는 여전히 많다"면서도 "투기 세력들한테는 심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종가가 1500원에 찍히면서 더 위쪽으로 베팅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아직 고착화라기보다는 변동성 장세에 놓여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주식시장도 외환시장도 유가만 쳐다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가 안정이 된 후에야 환율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외환당국이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쓸 수 있는 수단 대부분이 이미 시행되고 있는 만큼 종전 이외의 해답은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환율 안정의 핵심은 당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안정화 여부"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불가피하게 감산을 택한 이라크 등의 석유 생산은 정상화 과정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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