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곳 정비사업 절차 시작
전·월세 물량 줄고 가격은 올라
경기도 살집 찾는 사례도 증가
전·월세 물량 줄고 가격은 올라
경기도 살집 찾는 사례도 증가
재개발·재건축으로 올해 서울에서만 1만5000가구가 이주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대비 전세가 4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이주 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서울시가 발표한 '8만5000여가구 신속 착공 목표'를 바탕으로 정비업계를 조사한 결과 최소 11개 사업장에서 올해 이주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주 중인 사업장을 포함하면 올해만 약 20개 사업장, 1만5000가구 이상이 새 터전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주를 코앞에 둔 곳도 적지 않다.
대규모 이주장이 열리지만 서울의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40.8%, 월세 매물은 15.1% 감소한 상태다. 매물 감소뿐만 아니라 가격이 치솟으면서 조합원뿐만 아니라 기존 세입자들도 갈 곳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 하는 처지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A씨는 "올해 하반기 이주 시작인데 전세 매물이 없으니 일단 치고 나가야겠다 싶어 먼저 이사했다"면서 "이주비대출을 받아도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자금 부담이 적은 빌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이주는 인접지역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최근 매물가뭄에 이주 대상지도 넓어지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마포나 공덕, 목동, 신길 등으로 이사를 고려했다가 '매물가뭄'에 경기도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자녀를 다 키운 경우 경기도 신축 아파트로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령기 자녀가 있으면 학교 문제로 맘대로 이사도 못 가지 않나"라며 "여의도는 물론이고 주변 동네에도 매물이 없으니 세입자 면접 본다는 말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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