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NT홀딩스가 스맥의 재무·지배구조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며 투자 보류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SNT홀딩스는 19일 스맥 소액주주 간담회에서 스맥의 재무·지배구조 및 위아공작기계 인수와 관련된 주요 쟁점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며 “회계처리 전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 스맥에 대한 투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SNT홀딩스는 먼저 스맥의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매출 477억원 감소, 영업이익 418억원 감소, 당기순이익 431억원 감소로 모두 적자 전환된 점을 지적하며 “이를 외부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단기간 내 발생한 대규모 자본 감소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스맥의 자본총계는 2025년 3분기 1736억원에서 연말 949억원으로 약 787억원 감소했고, 유상증자 및 자사주 처분으로 자금이 유입된 점을 고려할 때 약 744억원 이상의 추가 자본 감소가 발생한 구조라는 것이다.
위아공작기계 인수 구조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확보하고 손실 부담은 스맥에 집중될 수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릴슨 측이 지분 65.2%와 이사회 과반을 확보한 반면, 스맥은 고이율 우선수익 보장 의무를 부담하는 구조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SNT홀딩스는 “2025년 4분기 약 746억원 규모의 자본 감소가 이러한 수익보장 구조와 연동된 것이라면, 이는 구조적으로 설계된 부담 이전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인수거래의 완결이 IPO를 전제로 설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정책으로 IPO 실현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고율의 수익이 보장된 투자금 회수는 릴슨 측이 확보하고, 손실은 스맥이 부담하는 불공정 구조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SNT홀딩스의 투자 판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SNT홀딩스는 2025년 11월 경영참가 목적 변경 이후 추가 매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회계와 내부거래, 자사주 처분 등과 관련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하고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지만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문제도 거론됐다. SNT홀딩스는 자사주 처분 과정에서 최소 85억 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내부거래와 해외법인 회계 처리 의혹 역시 “재무제표 신뢰성과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스맥의 문제는 단순 실적 부진이 아니라 구조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향후 과제로는 경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공동투자 계약 구조 검증, 회계처리 적정성 확인, 자산 유용 여부 점검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희석성 자금조달 지양, 자사주 소각, 내부거래 개선, 주주 소통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제안했다.
스맥 노사협의회가 SNT홀딩스의 경영권 확보 시도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SNT홀딩스는 “자발적 노조 설립은 존중하지만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될 경우 투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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