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의 입냄새가 너무 심해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 냄새 나는데 잘생긴 남친과 결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외모와 키, 스타일은 물론 직업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남성과 연인사이가 됐지만 남성의 입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함께 영화를 보던 중 남자친구가 말을 할 때마다 충치나 화장실 냄새와 비슷한 구취가 느껴졌다"면서 "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커피를 자주 마신다"고 했다.
이어 "대화를 할 때마다 숨을 참게 될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냄새 때문에 대화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A씨는 "마주 보고 식사를 할 때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거나 스킨십 상황을 떠올리면 거부감이 커진다"면서 "아무리 잘생기고 성격과 직업까지 모두 마음에 들어도 키스나 뽀뽀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진을 봐도 입냄새가 먼저 떠올라 감정이 식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결혼까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계를 이어가야 할지 갈등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잘생겨도 입냄새 나면 같이 있기 힘들다",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솔직하게 말해봐라", "상처받더라도 그 남성의 대인관계를 위해 말해주는 것이 좋을 듯", "이별을 생각하기 전에 솔직하게 말하고 치료 권유해봐라", "나도 그런 사람하고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상처받을까봐 말도 못하고 나만 엄청 괴롭다" 등 반응을 보였다.
위장질환 의심..원인 대부분은 구강
입냄새는 스스로 인식하기 어렵고, 양치 후에도 사라지지 않아 당혹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구취가 지속된다면 위장 질환을 먼저 의심하기 쉽지만, 원인의 대부분은 구강에 있다.
매일 양치질을 꼼꼼히 하는데도 입냄새가 계속 난다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칫솔질만으로는 입속 세균과 냄새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사이에 남은 찌꺼기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황화합물이라는 냄새 물질이 만들어진다.
하루 최소 1회 자기 전에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기, 유제품, 단 음식을 먹은 날은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음식들은 치아 사이에 끼기 쉽고 세균의 먹이가 되어 냄새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입냄새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혀 표면의 설태다. 혀에 생기는 하얀 막에는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붙어 냄새를 유발한다. 하루 1회 정도 혀 클리너를 사용해 혀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부드럽게 닦아내야 한다.
가글은 입속 세균을 줄이고 냄새를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루 1~2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구강 건강 외에 구취를 악화시키는 대표 요인은 침 분비 감소다. 침은 입안의 세균과 음식물 잔여물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분비량이 줄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냄새가 강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취가 심한 이유도 수면 중 침 분비가 억제되기 때문이다.
특히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면 입이 더 건조해질 수 있다. 커피나 차를 마신 후에는 물을 함께 마셔 입안을 헹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입냄새는 위장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 공복 때 입냄새가 심하거나 속쓰림, 트림이 잦고 위산 역류 증상이 있다면 위장 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고 야식을 피하며 식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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