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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美 겨냥' 362kV 가스절연차단기 개발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09:19

수정 2026.03.20 09:18

기존 대비 소음 ↓ 품질 신뢰성 ↑ 설치 시간도 80% 단축
고객 VOC 적극 반영…개발 단계부터 1000억 이상 사전 수주
효성중공업 CI.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 CI. 효성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망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가스절연차단기(GCB) 개발에 성공하며 초고압 전력기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효성중공업은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한 362킬로볼트(kV)급 가스절연차단기(GCB) 개발을 완료하고 IEEE 규격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GCB는 전력망의 부하를 조절하고 이상 발생 시 전류를 신속히 차단해 정전과 설비 손상을 막는 핵심 안전 장치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기존 공기압 방식 대비 작동 에너지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고 소음을 크게 낮추면서 품질 신뢰성도 동시에 확보했다.



설치 효율성도 크게 개선됐다. 완제품 형태로 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현장 조립 공정을 없애면서 설치 시간을 기존 대비 80% 이상 단축했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미국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해 제품을 설계했고 그 결과 1000억원 이상의 사전 수주를 확보했다. 동작 소음 감소와 설치 시간 단축 등 현지 변전소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변전·송전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GCB를 포함한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도 동반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이미 미국 765kV급 송전망에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차단기부터 변압기까지 아우르는 ‘초고압 전력기기 풀 패키지’ 전략을 강화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효성중공업은 72.5kV부터 800kV까지 전 구간 초고압 차단기 라인업을 갖춘 국내 유일 업체”라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