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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촬영지 아현1구역, 3476가구 명품단지로 탈바꿈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10:27

수정 2026.03.20 10:27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안 가결
아현1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아현1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 알려진 마포구 아현동 699번지 일대가 최고 35층 3476가구(임대 696가구 포함) 명품 주거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곳은 공덕·아현 지역에 마지막 남은 노후 저층 주거지다. 그간 이 지역은 최대 59m에 달하는 가파른 경사와 침수 위험 등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했으나 수십 년간 쪼개진 공유지분 문제로 현금청산 대상자가 많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서울시는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현금청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양용 최소규모 주택'(최저주거기준 14㎡)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규모 지분을 가진 공유지분자들도 입주 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영화 '기생충' 촬영 장소인 한 슈퍼마켓에 기생충 촬영지를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영화 '기생충' 촬영 장소인 한 슈퍼마켓에 기생충 촬영지를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뉴시스
또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사업성을 높였다. 단지 설계에는 가파른 경사 지형을 적극 활용한 특화 계획이 반영된다. 손기정로와 환일길 주변 저층부에는 연도형 상가와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입체적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교통 여건과 보행 환경도 개선된다.
손기정로와 환일길을 확장하고 연결도로를 신설해 신촌로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어린이와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자 전용 도로와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한다. 신촌로변에는 문화공원을, 만리배수지공원 인근에는 어린이공원을 새로 조성해 단지 내 녹지 기반을 완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공덕·아현 지역 일대가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공공재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