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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전략 강화"...삼성물산, 건설·상사 중심 체질 전환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12:02

수정 2026.03.20 12:02

지난해 매출 41조·순익 3.9조
오세철 사장 "사업영역 확장 추진"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건설과 상사를 중심으로 에너지·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패션·리조트 부문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은 20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은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재편, 원자재 가격 변동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견실한 사업 운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속에서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 41조원, 당기순이익 3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도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AAA,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A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건설과 상사를 중심으로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건설 부문은 데이터센터·공항 등 기술 특화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오 사장은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중심에서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사 부문은 산업재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북미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기반으로 '에너지 운영 사업자'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반도체 소재와 바이오 연료 등 유망 분야에서도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패션과 리조트 부문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오 사장은 "패션 부문은 핵심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해외 진출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리조트 부문은 콘텐츠 리뉴얼과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 강화, 식음 사업 자동화·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2월 '2026~2028년 투자 계획 및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총 9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재 트레이딩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