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 "EV·PBV로 지능형 모빌리티 기업 도약"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12:34

수정 2026.03.20 12:34

제82기 주주총회서 올해 3대 전략 제시
'EV 캐즘 돌파·PBV 확장·SDV 전환' 목표
2030년 EV 13종 출시, TSR 35% 이상 유지
개정 상법 앞두고 '이사 충실의무 확대'도 의결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본사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본사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전기차(EV) 대중화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을 앞세워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EV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한 가운데, 올해 더 공격적인 성장 로드맵을 꺼내든 것이다.

기아는 20일 서울 서초구 본사 기아 본사에서 제8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경영 방향과 핵심 전략을 밝혔다.

이날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EV 대중화 전략을 통한 EV 캐즘 극복 △PBV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의 진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EV 대중화 전략의 핵심은 올해 EV2 출시로 EV3·EV4·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풀라인업을 완성하는 것이다.

2030년까지 총 13개 EV 모델을 전개하고, 초고속 충전 인프라와 '기아원앱' 등 고객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생산 거점도 한국을 넘어 유럽·미국·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해 EV 공급망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PBV 사업은 지난해 첫 모델 PV5를 출시한 데 이어, 2027년 PV7, 2029년 PV9으로 라인업을 순차 확장한다. 2027년 준공 예정인 화성 이보플랜트 웨스트에서 PV7 양산을 시작하며,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오픈베드·탑차·캠핑카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도 속도를 낸다. 송 사장은 "2027년까지 AI 기반 UX와 커넥티비티가 결합된 차세대 SDV를 선보이고 양산 모델에 적용하겠다"며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모셔널·포티투닷과 협업해 역량을 단계적으로 내재화하겠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기술을 제조·물류·판매 전 과정에 접목하고 글로벌 AI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21만대 늘린 335만대로 설정했다.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셀토스 신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럽에서는 EV 풀라인업으로 시장 리더십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송 사장은 "자국중심주의 강화, 미국 관세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더라도 친환경차로의 사업 전환 목표는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개정 상법 시행을 앞두고 전자주주총회 도입, 집중투표제 의무화,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독립이사제 적용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재경본부장 김승준 전무와 전찬혁 세스코 대표가 각각 사내·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주환원도 강화된다.
오는 25일을 기준일로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300원 올린 6800원으로 확정했으며,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 유지 방침도 재확인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