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실수했네, 다시 들어오세요"… 마라톤 결승선 들어오려는 선수 옆으로 밀어낸 심판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16:00

수정 2026.03.20 16:00

/사진=X(tiantian108), Douyin(Xiaochenshingetanshuiguai)
/사진=X(tiantian108), Douyin(Xiaochenshingetanshuiguai)

[파이낸셜뉴스] 마라톤 결승선을 목전에 둔 선두 선수를 심판이 밀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26 충칭 완저우 마라톤'에서 윈난 출신 A 선수가 남자 풀코스 선두로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던 중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결승선까지 10m를 남긴 시점에서 흰색 우비를 입은 심판이 갑자기 트랙 안으로 진입해 A 선수를 가로막았다. A 선수가 왼쪽으로 우회하려 하자 심판은 재차 쫓아가 다른 코스로 밀어냈고, 이 과정에서 마지막 스퍼트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심판은 A 선수를 하프코스 참가자로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대회에서 풀코스와 하프코스는 번호 색상으로 명확히 구분돼 있었으나, 심판은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선수를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스태프와 관중의 지적이 이어진 뒤에야 심판은 실수를 인지했고, A 선수는 코스로 복귀해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종 기록은 2시간 23분 53초로,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조직위원회는 A 선수의 기록을 정상 인정했다.

A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대회 운영은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세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결승선에서 심판에게 붙잡힐 뻔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당시 강우로 심판의 시야가 가려지면서 발생한 오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충칭시 육상협회는 해당 심판에게 1년간 마라톤 경기 심판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협회는 "선수의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방해하고 사회적 파장을 초래했다"고 징계 배경을 밝혔다. 해당 심판은 경기 후 A 선수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A 선수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년 징계로는 부족하다, 영구 자격 정지가 맞다", "2·3위와 격차가 있었으니 망정이지, 순위가 바뀌었다면 더 큰 논란이 됐을 것", "이런 심판은 필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X(tiantian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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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tiantian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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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