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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변수에 송유관 점검…저유소 경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13:27

수정 2026.03.20 13:27

윤호중 장관 소방청과 현장 점검
보안시설 '나'급 저유소 12곳도 '가'급 준하는 경계
"향후 저유소 보안 등급 상향 검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를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와 비상대응체제를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를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와 비상대응체제를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 국내 송유관과 저유소 등 에너지 시설 점검에 나섰다. 저유소 경계 수준도 한시적으로 최고 수준에 준해 강화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20일 국가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적 운영과 화재 등 재난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와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를 찾아 송유관 시설의 안전관리 실태와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최근 중동 상황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윤 장관은 송유관 운영 현황과 대응체계를 보고받고 저유소와 통제실 등을 둘러봤다. 외부 점화원 관리, 작업 안전, 실시간 감시체계 등 사고 예방 체계를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정부는 저유소 경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보안시설 ‘나’급 이하인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12곳에 대해 경찰에 긴급 지시를 내려 ‘가’급에 준하는 경계·경비를 적용하도록 했다. 대상은 ‘나’급 1곳, ‘다’급 2곳, 보안등급이 없는 9곳이다.

이에 따라 경찰력 배치와 순찰이 강화된다. 정부는 향후 저유소 보안등급 상향도 검토할 계획이다.

에너지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송유관 시설 점검을 시작으로 정유사, 석유비축기지, 주유소 등으로 점검 범위를 넓혔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는 현장에서 바로 시정하고, 중대한 위법사항은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관계기관 협조체계를 강화해 위기 상황에도 에너지 공급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송유관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반시설인 만큼,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보안대책 및 사고 시 비상대응체계 강화를 통해 국가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