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항공사 기장 살해 혐의 50대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내 할 일 했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15:11

수정 2026.03.20 15:11

항공사 동료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부기장 A 씨가 20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3.20 /사진=뉴스1
항공사 동료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부기장 A 씨가 20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3.20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부기장이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내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피의자 A씨는 20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 35분쯤 부산지검 앞에 도착한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그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서 내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부산 부산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같은 항공사 기장 B씨(50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서 16일 오전 4시 40분쯤 국내 항공사 기장 C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강한 저항으로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이 사건은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이관된 뒤 부산에서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범행 후 A씨는 다음 살해 대상으로 지목한 D씨 거주지 경남 창원으로 향했으나, 당시 D씨는 경남경찰청에 의해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다. 이에 범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A씨는 울산으로 향했다가 검거됐다.

압송 당시 A씨는 취재진에게 "3년을 준비했다"며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인생을 파멸했기 때문에 할 일을 했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몇 명을 살해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선 "4명"이라고 답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4명을 상대로 3년간 범행을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수개월 전부터 범행 대상들을 따라다니며 거주지, 출근 시간, 동선 등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A씨는 B, C 씨와 같은 항공사에서 부기장으로 근무하던 중 갈등을 겪었고, 2년 전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