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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맨들 자랑스럽다”…새벽배송 끝낸 로저스 '콩나물'로 아침밥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15:50

수정 2026.03.20 15:50

[서울=뉴시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일대에서 새벽배송 체험을 하고 있다.이번 체험은 새벽배송 기사의 일상적인 업무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진행됐다. 앞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에 심야 배송 업무를 같이 해볼 것을 제안했고, 로저스 대표는 함께 배송하기로 약속했다. (사진=쿠팡 제공) 2026.03.20.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일대에서 새벽배송 체험을 하고 있다.이번 체험은 새벽배송 기사의 일상적인 업무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진행됐다. 앞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에 심야 배송 업무를 같이 해볼 것을 제안했고, 로저스 대표는 함께 배송하기로 약속했다. (사진=쿠팡 제공) 2026.03.2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회에서 새벽배송 체험을 약속했던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현장에서 야간 물류 및 배송업무 전반을 직접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태영 의원과 성남 일대 구석구석 돌며 10시간 배송 체험

20일 쿠팡 측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19일 오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일원에서 새벽배송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체험은 지난해 12월말 청문회에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로저스 대표에게 심야 배송 업무를 함께할 것을 제안한 데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로저스 대표는 염태영 의원과 함께 이번 체험을 통해 새벽배송 기사의 일상적인 업무 전 과정을 경험했다. 쿠팡 측은 이번 체험에 대해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새벽배송 동행 요청을 수용해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19일 오후 성남 야탑 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준비 체조, 배송 업무 교육, 안전교육과 상차 작업 등을 마치고 쿠팡 직고용 배송기사인 '쿠팡친구'와 동승해 각각의 택배차량으로 이동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성남 중원구의 아파트·빌라·단독주택 지역을 구석구석 돌며 배송에 나섰다. 쿠팡 측에 따르면 이들은 일상적인 쿠팡 새벽배송 기사의 업무 루틴을 따랐으며, 프레시백을 들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짜리 빌라 계단을 오르며 직접 배송하는 등의 업무를 경험했다. 두 사람은 각각 별도 차량을 이용해 서로 다른 구역에서 배송을 진행했는데, 이날 소화한 배송 물량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선진적인 근무여건 조성 최선 다하겠다"

배송을 마치면 다시 야탑 캠프에 복귀해 물건을 차량에 싣고 배송에 나가는 등 오전 6시30분까지 10시간가량 배송 일정을 소화했다. 중간에 겹치는 이동동선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 배송을 마친 이후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성남시의 한 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서울=뉴시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와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기 성남시 야탑 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새벽배송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이번 체험은 새벽배송 기사의 일상적인 업무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진행됐으며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성남시 중원구 일대를 돌며 배송했다. 앞서 염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에 심야 배송 업무를 같이 해볼 것을 제안했고, 로저스 대표는 함께 배송하기로 약속했다. (사진=쿠팡 제공)
[서울=뉴시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와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기 성남시 야탑 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새벽배송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이번 체험은 새벽배송 기사의 일상적인 업무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진행됐으며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성남시 중원구 일대를 돌며 배송했다. 앞서 염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에 심야 배송 업무를 같이 해볼 것을 제안했고, 로저스 대표는 함께 배송하기로 약속했다. (사진=쿠팡 제공)

로저스 대표는 이번 체험에 앞서 지난 12일 배송캠프를 찾아 새벽배송 현장을 점검하고 직접 배송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임시대표직에 오른 그는 12월 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에서 동시통역기 대신 자체 통역사를 쓰겠다고 하거나, 의원들의 질의에 "그만합시다(enough)"라는 불쾌한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체험으로 로저스 대표가 정부와 정치권에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로저스 대표는 "고객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배송인력을 포함한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쿠팡은 앞으로 배송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직원 근무여건과 건강권을 강화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