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인명피해·170명 중 156명 소재 확인
무인소방로봇 투입…야간 수색 대비
[파이낸셜뉴스]
무인소방로봇 투입…야간 수색 대비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14명이 연락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범정부 대응에 나섰다.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은 20일 김승룡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소방청장) 주재로 오후 5시30분께 관계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인명구조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1시17분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급격히 확산됐다. 다수 인명피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소방당국은 오후 1시2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시31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고, 오후 1시5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대응에 나섰다.
사고 당시 작업자 170명 가운데 156명은 소재가 확인됐으며, 14명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총 55명이다. 이 중 35명(중상자 24명, 경상자 11명)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고, 경상자 20명은 현장 조치 후 귀가했다.
이날 상황판단회의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대전소방본부장, 대전지방경찰청장, 대덕구보건소장, 고용노동부 및 행정안전부 관계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병원 이송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강화를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연락두절자 14명에 대한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화재로 인한 고온과 건물 손상으로 구조 활동의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투입해 구조 안전성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는 “해당 건물이 철골 구조로 화재 열에 의한 변형이 발생하여 붕괴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구조대원 투입은 매우 위험한 상태로, 충분한 안전 확보 이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현장에서는 무인소방로봇 등을 활용해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구조대원 투입 시기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또한 건물 설계도면을 활용한 정밀 수색계획을 수립해 실종자 탐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야간 구조작업에 대비해 조명장비를 확보하고, 중장비를 현장에 대기시켜 필요시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연락두절자 가족 지원을 위해 소방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가족지원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승룡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은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추가 피해 방지와 현장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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