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전 차부품공장 화재 '연락두절 14명', 실종 가깝다고 보고 수색"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0 21:28

수정 2026.03.20 21:43

소방당국 "오후 8시 30분 현재 진화율 95~98% 완전진화 단계...'안전' 판단 나오면 새벽에라도 내부 진입"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공장에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뉴스1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공장에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일 오후 1시 17분께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 화재는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완전 진화 단계지만, 전소된 공장 붕괴우려로 구조대 투입이 지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14명의 근로자들이 실종 상태에 가깝다고 보고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남득우 대전 대덕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진화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화재 진화율은 95~98%로 완전 진화에 가까운 상태이며 잔불을 정리하는 단계"라면서 "연락이 두절된 14명은 실종에 가깝게 생각하고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서장은 "철 열변경으로 붕괴우려가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라면서 "진단결과에 따라 수색할 지 철거하며 수색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새벽에라도 곧바로 수색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건물 설계도면을 토대로 정밀수색계획을 수립, 무인파괴방수차를 투입해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14명이 불이 난 건물 2층 휴게실에 다수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공장 직원들은 화재 발생 전 점심시간 직후부터 쉬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 일부는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연락이 두절된 직원 14명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모두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난 공장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으며 건물 내 주차장에만 일부 설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 서장은 "최초 발화 위치 등은 완진된 뒤 조사를 통해 파악해야 할 사항"이라며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수색 방침을 정하고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화재로 출근한 직원 170명 중 156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했고 이들 중 5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긴급환자 7명과 응급환자 17명은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지만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