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상남도가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위해 모든 도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한다.
경남, 코로나 사태 이후 광역시도 중 첫 현금성 지원
20일 경남도청에 따르면 박완수 경남지사는 전날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을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 형태로 도민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최근 중동사태가 불러온 고유가·고환율·고금리로 도민들 소비 여력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민생경제가 악화하고 있다"며 "살아나기 시작한 경남경제가 멈추지 않도록 모든 도민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광역시도 단위에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현금성 지원을 추진하는 것은 경남이 처음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 18일 기준 경남도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도민으로 외국인 결혼이민자와 미성년자, 영주권자, 농어촌 기본소득자 등을 포함해 320만명 이상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매달 15만원씩 농어촌 기본소득을 받는 남해군민, 지난해 말 1인당 10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받은 거제시민도 지급 대상에 해당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소지를 관할하는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 지사 "지방채 발행 없이 전액 도비 지원"
앞서 도의회는 지난달 초 재난·경기침체 등 사회·경제적 위기 시 도지사가 한시적·일회성으로 민생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의원 발의로 제정한 바 있다. 박 지사는 지방채 발행 없이 전액 도비로 도민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그동안 견지한 '건전재정' 기조를 통해 빚을 내지 않고, 도민생활지원금 지급 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실효성이 낮은 사업이나 유사중복사업 등 불필요한 지출을 정리하는 강도 높은 세출 조정을 통해 '민선 8기'가 출발한 2022년과 비교해 채무를 3700억원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도민생활지원금 예산 3288억원(320만명 이상×10만원·지급에 필요한 부대 비용)을 추가경정예산안으로 편성했으며, 도의회는 다음 달 7일 개회하는 제431회 임시회에서 추경안을 심의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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