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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득표율, 순위 왜 비공개?…"부작용 차단" vs "깜깜이"

뉴시스

입력 2026.03.21 10:32

수정 2026.03.21 10:32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발표 직후 '득표율 지라시' 공방 당규는 '순위·득표율 비공개'…"당내 갈등·밴드웨건 악용 방지"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후보들.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후보들.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6·3지방선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직후 공식 확인되지 않은 후보별 득표율을 둘러싼 공방이 펼쳐지면서 '순위·득표율 비공개' 당규에 대한 논란도 다시 일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본경선 진출자만 공개했다. 탈락 후보 1명을 제외한 김영록, 강기정,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예비후보 등 5명이 다음달 본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당규 제43조의4 등에 따라 예비경선 후보자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고 본경선 진출자만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지역 정가에서는 공식 확인되지 않은 후보별 득표율이 이른바 ‘지라시’로 확산됐다.



공식 순위·득표율 발표가 없다보니 '각 후보 참관인 추산' 또는 '현장 전언'발 여러 가지 버전의 득표율 추산 자료가 사실인 것 마냥 나돌았다.

급기야 일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다. 본 경선을 앞두고 지지세 과시를 넘어 신경전과 진위 공방으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예비경선 단계에서 득표율이 공개될 경우 당내 갈등·분열 소지가 클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당규로서 비공개를 못 박았다.

예비경선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아 '이길 것 같은' 후보에게 본 경선에서 표가 더 몰리는 '밴드웨건' 현상을 막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반대로 예비경선에서 저조한 후보에게는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경쟁력이 없다는 '낙인 효과'로 인한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

이면에는 예비경선에 참여하는 권리당원 투표율이 저조해 공천 대표성에 시비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일각에서는 '밴드웨건' 효과를 노려 정략적으로 특정 후보가 승기를 잡은 듯한 '지라시'가 나돌 정도로 경선이 혼탁해지고 있는 만큼, 예비경선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선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공천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고, 오히려 경선 승패에 승복할 수 있는 정치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비경선 하위 후보 입장에서도 득표 결과에 따른 정치 진로 결정이나 전략 수정도 가능하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의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당규에서 예비경선 결과를 비공개로 못 박은 것은 당내 갈등 후폭풍 우려가 크고 저조한 투표율로 인한 공천 후보 대표성 시비 등을 원천 차단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 지방선거 입지자는 "후보가 5인 이상인 선거구에서 펼쳐지는 예비경선도 당심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다. 당규 개정을을 거쳐야겠지만, 공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후보자 개개인 입장에서도 거취 선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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