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농협은행, 김선태 우리은행 홍보모델 낙점
연예인 사생활 문제로 친근한 인물 앞세운 마케팅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은행권에서는 증시 등락과 함께 목격담이 화제다. 목격 대상은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와 충주맨 출신 김선태 전 주무관이다. 이들은 잇달아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의 홍보모델로 나서면서 행원들 사이에서 실물을 봤다는 얘기가 이슈로 돌고 있다.
농협은행은 기안84를 캠페인 모델로 발탁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MZ세대의 팬층이 두터운 기안84의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해 젊은 고객 유치와 브랜드 친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농협은행과 기안84는 지난해 '으랏차차 밥차차'에서 인연이 닿았다. 으랏차차 밥차차는 농협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다. 기안84와 정지선·최현석 등 스타셰프가 군부대와 소방서 등을 방문해 직접 만든 밥 한 끼를 대접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회당 100만 조회수를 달성할 만큼 인기를 끈 콘텐츠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기안84의 소탈한 스타일에 호감을 갖고 직접 낙점해 이번 캠페인 모델 발탁을 흔쾌히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안84는 TV광고가 아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주의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농협은행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본점에 방문한 기안84를 직접 봤다는 목격담이 화제다. "방송에서 보던 것보다 실물로 보니 키가 크다", "생각했던 것보다 잘생겼다" 등 전언이 나온다.
이날 기안84는 농협은행 본점에서 강 행장과 티타임을 갖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컨텐츠 촬영을 진행했다.
한 행원은 "기안씨는 방송인 침착맨(필명 이말년, 본명 이병건)과 함께 가장 성공한 웹툰작가로 같이 고생한 시기를 겪고 자수성가한 스토리가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것 같다"며 "TV로 보다가 실제로 보니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기안84와 '희망을 그려드림'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안84의 그림이 그려진 카드 등 콜라보레이션 상품 출시와 디자인 협업을 통한 굿즈, 농촌 체험형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마라토너로도 알려진 기안84는 도심보다 지역의 자연을 체험하는 행사 등을 제안하며 열의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서울 중구의 회현동에서는 충주맨 출신 김선태 전 주무관을 봤다는 목격담으로 떠들썩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회현동 본점에서 김 전 주무관과 홍보 촬영을 진행했다. 우리은행 직원들 사이에서는 본점 지하 카페 등에서 김 전 주무관을 봤다는 목격담이 전해진다.
해당 영상은 20일 오후 '김선태' 채널에서 공개됐다. 김 전 주무관은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을 비롯해 각 부서의 직원들을 만나며 입담을 펼친다. 정 행장은 예금 자산을 묻는 김 전 주무관의 질문에 6억원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는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기존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 홍보모델들이 잇달아 개인적인 이슈 등으로 문제가 되면서 보다 친근한 이미지의 대체 인물을 찾는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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